[프라임경제]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전경련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10일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부회장 자리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임명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또한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임기 만료를 이유로 전경련 부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 부회장단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준기 전 DB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전경련은 차기 회장 후보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위상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국내 대표 4대 기업이 일제히 탈퇴한 것은 물론, 정부의 각종 행사에서도 꾸준히 제외되는 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경련을 제일 잘 아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6회 연속 회장직을 맡은데 이어 전경련 부회장단에 '젊은 피' 조원태 회장까지 수혈되면서 수년간 대외활동이 거의 전무했던 전경련이 옛 위상을 찾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여기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7년 만에 경영 복귀를 선언하면서 전경련에서의 역할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해체설이 오갔던 전경련이 과거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을 주도했던 재계 대표 단체로 재도약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전경련 부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한 조원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단으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