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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또' 불거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경찰도 수사 착수

"합법적 처치 외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 혐의 전면 부인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1 12:00:27
[프라임경제]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슷한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을 수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프로포폴 불법 투약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이어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부회장은 지난해 A성형외과에서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에도 프로포폴 관련 비슷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서울의 B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 이 부회장 측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방문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하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쏠린 사건에 대해 수사 과정을 심의하고 수사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로 △수사 계속 여부 △기소 여부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이 부회장 측은 이번 경찰의 수사에 대해서도 "의료 시술 과정에서 합법적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특히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도 불법 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프로포폴 병을 들고 휘청거렸다'는 것은 명백한 허구로, 의사가 처방한 합법적 영양제 수액을 투약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담 브로커가 있었다'는 보도 내용 또한 치료 목적으로 병원을 소개해준 지인을 근거 없이 왜곡한 것"이라며 "불법 투약한 바 없다는 사실은 지인과 병원장의 일관된 진술로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측이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구를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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