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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무료 반찬 나눔 봉사자' 2명에게 의인상 수여

"오랜 기간 반찬 봉사를 해온 두 분의 이웃사랑 향기 더욱 확산되길"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5 09:29:07
[프라임경제] LG복지재단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해 무료 반찬 나눔 봉사를 해온 우영순 씨와 이상기 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LG의인상 수상자 우영순 씨. ⓒ LG복지재단


먼저, 이번 LG의인상을 수여받은 우영순 씨는 대구광역시에서 지난 1985년부터 36년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반찬 나눔과 무료급식, 재난구호 등 각종 봉사 활동을 해왔다.

특히 우 씨는 지역 복지관에서 매주 나흘 이상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에게 나눠줄 100인분의 반찬을 만들고 이와는 별도로 한 달에 서너 번씩 복지관 무료급식소에서 350인분의 식사도 만들고 있다.

우 씨는 개인적인 수술치료와 대구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했던 지난해 두 달 외 봉사를 쉰 적이 없으며, 은퇴한 남편도 우 씨의 영향을 받아 15년 전부터 반찬 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우영순 씨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할 수 있는 봉사가 반찬 봉사였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여든 살이 넘어서도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LG의인상 수상자 이상기 씨. ⓒ LG복지재단


또 다른 LG의인상 수상자 이상기 씨는 경기도 시흥시에서 지역봉사단체인 나눔자리문화공동체를 이끌고 있다. 이 씨는 지난 1997년부터 24년째 휴일을 포함해 매일 반찬을 만들어 사정이 어려운 50여 가구의 이웃들에게 무료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만 가구가 넘는 어려운 이웃들이 이 씨의 도움을 받았고, 2009년부터는 지역봉사단체를 직접 만들어 반찬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씨는 매일 아침 6시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최소 하루 8시간씩 50여 가구에게 나눠줄 반찬을 만들고 직접 배달까지 한다.

반찬 나눔은 정부의 일부 지원금 외 모두 자원 봉사자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이뤄지며, 이 외 추가 비용은 이 씨의 사비로 나가는 경우도 많다.

이상기 씨는 "큰아들이 용돈을 주면 다 반찬 만드는데 쓴다고 속상해하기도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며 "직접 만든 반찬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이번 LG의인상 수여와 관련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오랜 기간 반찬 봉사를 해온 두 분의 따뜻한 이웃사랑의 향기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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