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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이 꿈꾸는 글로벌 전장 '탑티어'…"준비 이상무"

차량용 램프·인포테인먼트·파워트레인 등 전장 사업자 면모 갖춰 나가는 중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6 16:45:46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과 동시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자동차 전기장치 및 각종 시스템 부품)사업 확대 및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초체력 다지기에 열중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종합 자동차 전장 사업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헤드랩프 기업 ZKW 인수한데 이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법인 설립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이하 JV) 알루토 출범까지 공식화하는 등 글로벌 전장 '탑티어(Top-tier)'라는 목표를 실현키 위해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LG전자가 종합 자동차 전장 사업자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알루토는 온라인 출범식을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알루토는 LG전자와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가 각각 51%, 49%를 투자해 설립된 JV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날 애덤 울웨이 알루토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출범식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거대한 변화는 한편으로는 큰 도전"이라며 "다른 한편으로는 수백만 명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등 3요소가 잘 섞여 활발한 상호작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미래에 거실과 방 등 개인적인 공간부터 사무실·회의실·스튜디오·개인극장·쇼핑몰까지 모든 공간이 자동차 안에서 재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PSE) △승용차 호출 시스템 등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사업 기회도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전기차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미래차 시장에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비중은 큰 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더불어 상용화될 시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 이동수단이 아닌 복합공간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중요한 것은 이 플랫폼이 제대로 갖춰야만 가전제품화된 전기차를 완벽히 제어할 수 있어서다.

이번 알루토 출범에 이어 오는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과 함께 설립할 JV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까지 출범하면 LG전자는 차량용 램프와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등으로 이어지는 종합 전장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LG전자가 이렇듯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전장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데는 구광모 회장의 사업재편 의지와 무관치 않다. 실제로 구 회장은 취임 후 '적자 사업은 과감히 버리고 미래 경쟁력 확보하자'라는 경영 기조 아래 그룹 차원에서 전장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사업은 구광모 회장이 낙점한 LG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다"며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과의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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