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롯데건설 '롯데몰 하노이' 친환경 콘크리트 성공적 타설

기존 배합대비 CO₂ 36% 저감과 장기강도 20% 향상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3.17 09:21:43

롯데몰 하노이 조감도. © 롯데건설


[프라임경제] 롯데건설(대표이사 하석주)이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하노이시 떠이호구 복합 쇼핑몰)에 현지 지역 최초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4만6000㎥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

롯데몰 하노이에 적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 결합재인 시멘트 사용량을 50%로 줄이고, 플라이애시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각 20·30% 늘려 CO₂ 발생 저감 및 건축물 내구성(장기강도 및 수밀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베트남 하노이 지역은 통상 콘크리트 결합재로 시멘트 외에 플라이애시만 15% 정도 사용하는 레미콘 배합을 사용한 바 있다. 다만 지난 2019년 하노이 지역에 철강공장이 생긴 후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에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 'IBST(Vietnam Institute for Building Science and Technology)'와 고로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롯데건설이 베트남 롯데몰 하노이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 롯데몰 하노이 현장 기초공사 콘크리트 타설 전경. © 롯데건설


그 결과 콘크리트가 굳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기존 배합 대비 10℃ 낮추고, 90일 이후 콘크리트 장기강도 20% 향상과 수밀성 2등급(33%)을 향상시킨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아울러 해당 기술은 제조과정에서 CO₂를 다량 배출하는 시멘트대비 CO₂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이나 플라이애시를 대체재로 사용했다.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효과도 있다. 실제 롯데몰 하노이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약 4920톤에 달하는 CO₂ 발생을 줄였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미 친환경 콘크리트가 적용된 국내와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아직까지 슬래그 생산이 많지 않아 플라이애시 소량만 사용하고 있었다"라며 "이번 IBST와 함께 콘크리트 배합을 연구한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건설관련법 제정 권한을 가진 IBST는 "베트남 하노이 지역 내 친환경 콘크리트 성공적 적용을 바탕으로 슬래그 확대 적용을 위한 제도 기준 마련과 발주처·설계사·시공사 기술 홍보를 통해 점차 기술 적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9년부터 기술협력 MOU를 맺고, 공동연구를 추진한 롯데건설 기술연구원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현장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