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중대형 아파트, 지난해 매매 '역대 최다' 부활 신호탄

코로나19 장기화와 공급 부족 여파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1.03.17 11:13:34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조감도. ⓒ 두산건설


[프라임경제] 지난해 주택시장 내 중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동시에 매매 가격지수 역시 중소형을 넘어섰다. 한동안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만큼 희소성이 높아졌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수요자 니즈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가 전년(7만9314건) 대비 1.5배 이상 늘어난 13만4101건이다. 

아울러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역시 중소형을 앞질렀다. 

지난달 전국 면적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KB부동산시세 기준)을 살펴보면 중대형(전용면적 103~135㎡ 이하) 이상 아파트가 2.0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대형(135㎡ 초과) 1.98% △중소형(61~85㎡ 이하) 1.69% △중형(86~102㎡ 이하) 1.63% △소형(60㎡ 이하) 1.35% 순이다. 

나아가 개별 단지에서는 신고가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 남구 '래미안 웰리스트(2010년 6월 입주)' 전용 109㎡(17층)이 얼마 전 8억2500만원에 매매되며 입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2011년 11월 입주)' 역시 전용 111㎡(12층)가 13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 신고가를 경신했다.

관련업계는 중대형 아파트 수요 증가 원인을 주거 트렌드 변화로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오피스·홈카페·홈트 등 주택 거주 시간이 늘어나자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중대형으로 수요자 관심이 이동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중소형 위주 공급으로 중대형 희소가치도 부각됐다는 평가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이후 6년간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분양 물량(임대제외) 비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지난해의 경우 7%대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중대형 입주 물량 비율도 6.59%에 불과한데다 △2021년 8.84% △2022년 6.61% △2023년 7.12%로 당분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인지 수요자들 사이에서 중대형 아파트 청약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은 48.77대 1로, 소형(9.7대 1) 및 중소형(18.01대 1) 모두 앞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중대형 1순위 청약이 65.17대 1 경쟁률로, 전체 평균(27.51대 1)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업계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가구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 등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지만 제한된 면적 탓에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반면 중대형의 경우 변해가는 수요자 니즈에 부합한 공간 구성이 가능한 동시에 공급 물량도 한정적인 만큼 중대형 가치는 꾸준히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우선 두산건설(011160)은 오는 24일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일원에 '삼척센트럴두산위브' 1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세대 규모로 조성되면, 이중 중대형으로는 △99㎡ 128가구 △114㎡ 70가구로 이뤄졌다. 중대형 모두 4베이(Bay) 맞통풍 구조로 알파룸 포함 총 4개 침실이 제공되며, 워크인 팬트리나 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을 극대화했다. 

대우건설(047040)·쌍용건설 역시 3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원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을 분양한다. 총 3개 단지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17개동 총 1538세대로 이뤄졌다. 이중 전용면적 59~103㎡ 870세대가 일반 분양이며, 중대형(전용 102~103㎡)은 69세대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오는 4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에 '더샵 송도아크베이'를 선보인다.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아파트(전용 84~179㎡ 775세대) △오피스텔(84㎡) 255실 총 1030세대 규모다. 이중 전용면적 98~179㎡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 67% 이상을 차지하며, 공간 활용도가 우수한 4~5베이 평면과 조망이 우수한 2면 개방형 거실 등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아울러 수원시 정자동 일원에 모습을 드러낼 GS건설(006360) '북수원자이 렉스비아'의 경우 △지하 2층~지상 29층 △21개동 △전용면적 48~99㎡ △총 2607세대(일반 1598세대)로 이뤄졌다. 이중 중대형 면적인 전용 99㎡는 74가구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