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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돌연 특허 사용료 요구 "삼성·애플과 협상하겠다"

미국 무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 타격 입자 새로운 수익원 창출 나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17 17:35:44
[프라임경제]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5G(세대) 이동통신 관련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화웨이의 특허 사용료 요구에 대해 미국 무역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자, 새로운 수익 창출 및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5G 이동통신 관련 특허 사용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 화웨이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쑹류핑 화웨이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지난 16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화웨이 본사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애플 등과 특허 사용료 부과를 위해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딩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담당 상무는 "스마트폰 1대당 특허 사용료 상한선을 2.5달러(한화 약 2700원)로 잡을 것"이라며 "이는 퀄컴·에릭슨·노키아 등 경쟁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화웨이 측은 특허료 수익을 연구개발(R&D)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화웨이는 전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기업으로, 지난해 말 기준 4만개 이상의 특허와 해당 특허에서 파생된 10만개 이상의 유효특허를 보유 중이다. 

특히 5G 부문에서는 전 세계 5G 표준 특허 중 15.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화웨이 요구대로 특허료를 지급할 시 그 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화웨이는 특허료를 요구해오지 않았다. 그러나 돌연 노선을 바꾼 것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회사 경영상태가 악화일로를 걷자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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