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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확대되는 '대단지 선호' 매매가도 덩달아 상승

단지 내 시설 우수 '코로나19 집콕 문화' 수요자 관심 ↑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3.19 09:27:46

GS건설이 이달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에 선보이는 '평택지제역자이'는 총 1052세대에 달하는 대단지로, 최근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수원발 KTX 직결사업호재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은 평택지제역자이 투시도. © GS건설


[프라임경제] 아파트 단지 규모는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분양은 물론 입주 후 가치 상승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투자자 관심이 클 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장거리 이동 없이 단지 내 시설들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015년대비 △300가구 미만 47.1% △499가구 미만 45.4% △699가구 미만 50.5% △999가구 미만 53.4% △1499가구 미만 62.2% △1500가구 이상 74.5% 등이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전체 가구수 평균 상승률(59.8%)을 웃도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이런 추세는 수도권에서 뚜렷하게 나타나 △1000~1499가구 75.2% △1500가구 이상 82.8%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 내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청약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대단지(1000가구 이상)는 △서울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1772가구·2023년 2월 입주 예정)' 95.94대 1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3603가구·2022년 7월 입주 예정)' 145.72대 1 △인천 '힐스테이트 부평(1409가구·2023년 6월 입주 예정)' 84.29대 1 등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1순위 완판 단지는 무려 67%에 달했다. 

기입주한 아파트 프리미엄도 단지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102년 입주한 수원 e편한세상 광교(1970가구)와 인근 래미안 광교(629가구)는 전용 119㎡A(4층) 기준 지난해 각각 16억3000만원, 4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즉 단지 규모에 따라 4억5000만원 가량 차이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 가치 상승이 더 두드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시설들이 타 단지보다 다양하게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가 정착,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단지 규모에 따라 가구당 부담하는 공용 관리비 역시 적지 않은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를 통해 가구수별 발생 공용 관리비 통계를 살펴보면 2020년 10월 기준 △150~299가구 1271원 △499가구 미만 1152원 △999가구 미만 1091원 △1000가구 이상 1062원 등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차이가 더욱 벌어져 150~299가구(1439만원)보다 1000가구 이상 관리비(1138만원)가 26% 가량 더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내부 시설이 소형 단지보다 크고 다양한데다 세대별 관리비 부담이 줄어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며 "여기에 입주 후 주변 인프라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 관심도 높아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상반기 분양을 앞둔 수도권 내 대규모 단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뢍이다. 

우선 GS건설(006360)이 이달 평택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7층 △10개동 △전용면적 59~113㎡ △1052세대 규모의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수서발고속철도(SRT)와 수도권지하철 1호선 이용이 가능한 평택지제역을 도보권으로 이동할 수 있으며, 지난달 착공에 들어간 수원발 KTX 직결사업(2024년 공사완료 목표) 호재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용인시 처인구에 '고림진덕지구 힐스테이트(가칭)'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0층 △전용면적 59~84㎡ △27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용인경전철 고진역 및 영동고속도로 용인IC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태영건설(009410)도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일원에 '용인 드마크 데시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8개동 전용면적 51~84㎡ 총 1308가구 규모로, 이중 1069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오는 4월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원에 '포레나 인천구월'을 선보인다. 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동 △전용 59~84㎡ 총 1115가구 규모로, 이중 4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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