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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영선 남편, MB 사찰 때문에 도쿄로 옮긴 것 아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3.21 13:42:44

[프라임경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1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일가의 도쿄 아파트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박 후보가 남편의 도쿄 아파트 소유에 대해 "당시 BBK 사건 때문에 남편이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수 없게 돼 도쿄에서 살았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는 양상이라, 홍 의원 측 설명이 유권자들의 심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박 후보는 2019년 3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에서도 아파트 매매 경위와 관련, "남편이 이명박 정권 때 BBK와 관련해서 사찰을 받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일본으로 쫓겨났다"고 설명한 바 있는 등, 기본적으로 아파트 문제를 사찰 여파로 보는 상황이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07년 12월 대선 당시 한나라당 BBK 대책팀장은 자신이었으며, 상대편 민주당(정동영 후보 진영)의 주전은 박영선 후보였다고 전제했다. 또 "그때 불거진 사건이 김경준 기획 입국설이었고 김경준이 입국하면 대선판이 뒤집어진다고 모든 국민의 눈은 김경준의 입국에 집중돼 있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경준의 변호사인 심모씨와 (박 후보의) 남편 되는 분이 LA 로펌에 같이 동료로 근무 했었기 때문에 우리는 김경준의 기획 입국에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으로 봤으나 증거가 부족해 고발 하지는 못하고 단지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취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고 배경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어서 "그 수사의뢰서에는 어느 누구도 기획 입국의 배후자로 지목하지 않았고 단지 우리 대선 후보를 음해할 목적으로 김경준을 기획입국시키고 있으니 수사해 달라는 것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 검찰수사는 박 후보의 남편 관여 여부로 번졌고 남편이 근무하는 법무법인 사무실까지 압수수색하니 박 후보의 남편은 그 법무법인에 근무하지 못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며 "박 후보 남편이 기획입국에 관여한 증거가 없어 내사 종결된 것에 대해 그 후 박 후보에게 제가 사과한 일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일이 그렇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도 말하기도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사찰이 아니라 검찰 내사였고 우리는 박 후보 남편에 대해 심증만 갔을 뿐 지목한 일도 없었다"고 문제의 성격을 재차 강조했다. 

사찰이 아니고 통상적으로 가능한 범주에서 의혹을 제기한 정도였으므로 시달림에 못 이겨 현지 부동산을 구해 있었던 게 필연적이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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