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서울시장 보궐선거, 의혹 전쟁으로 끝나지 말아야

2021-03-23 16:43:59

[프라임경제]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로 범야권 단일화가 완료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이제 양자 구도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하지만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나 오 후보 모두 부동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서울 보선 본선은 그야말로 부동산 중심의 의혹 전쟁이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 

현재 박 후보 측에선 오 후보에 대한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한 상황. 이제 오 후보가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선출됐으니 해당 의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번 보선 상황을 그간 살펴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 차원에서 의혹을 제기·반박하고 후보자는 정책에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박성준 박 후보 대변인이 "오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됐지만 진실을 밝혀야 하는 시간도 눈앞에 다가왔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결국 공식 선거 운동 가능일(25일) 이후에도 내곡동 땅 투기 문제를 거론할 것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고, 이제는 그전과 달리 후보 캠프 간 본격적 의혹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후보도 도쿄아파트 논란 등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양측 대결이 서로 끝을 보는 수준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번 서울선거도 정책·민생과 같이 서울시민들에게 필요한 논의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 후보들 간 비난전으로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누가 당선되든 선출 이후에도 후보의 고소·고발로 인한 뒤처리에만 급급해 서울시민을 위한 행보를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최악의 우려도 부각된다. 

결국 이렇게 보선이 부동산 등 의혹 중심 선거판이 돼 버리면, 최선을 뽑는 것이 아닌 최악을 피하기 위한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있다.

상대 후보의 이미지에 상처를 주기 위한 의혹에만 너무 치중해서 정작 중요한 후보의 '정책'과 '정치적 비전'들이 묻히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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