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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가닥…인력 재배치 계획

오는 4월5일 이사회 통해 사업 철수 방침 확정할 것으로 전망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23 17:15:22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인력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자의 MC사업부 인력 중 연구개발 인력을 △VS(전장)사업본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에너지솔루션 등에 분산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그룹은 오는 4월5일 LG전자 이사회를 통해 그간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던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고, MC사업본부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 연합뉴스


특히 LG그룹은 MC사업본부의 연구개발부문과 생산부문을 분할해 매각하는 안을 우선순위에 두지만 분할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아예 철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점치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두고 분할매각방안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구체적인 매각 방식에 대해선 말을 아껴왔다.

실제로 권봉석 사장은 지난 1월29일 열린 LG전자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최종 운영방향을 결정하는 시점도 현재로서는 특정하기 어렵다"며 "단말기 사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고, 확정된 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기조를 유지하던 LG그룹이 이번에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확정하려는 데는 자동차 부품 및 이차전지 등 그룹의 투자방향을 미래차 관련 사업으로 명확히 하며, MC사업본부의 운영 방향을 정확히 설정함으로써 구성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LG그룹이 그간 설들만 무성했던 LG전자 MC사업본부의 명확한 운영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인력 재배치를 통한 신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G전자의 3분기 말 보고서 기준 MC사업부문의 직원수는 3700여명이다. 이중 R&D(연구·개발) 관련 부서 인력이 전체 인원의 60%인 2200여명 선으로 알려져 있다.

LG그룹은 연구개발 인력의 노하우와 활용가치가 높다고 판단, 이들을 VS사업본부와 LG마그나, LG에너지솔루션 등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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