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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변화된 '중계형 ISA'…재테크·세테크 동시에

국내 상장주식 직접투자 가능…증권사 고객 모시기 '후끈'

양민호 기자 | ymh@newsprime.co.kr | 2021.03.24 14:04:47
[프라임경제] 저금리·저성장 시대, 개인 종합자산관리를 통한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그 중심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를 하루 앞둔 2016년 3월13일 한 시민이 ISA계좌 홍보물이 부착된 서울시내 은행 지점 앞을 지나고 있다. ⓒ 연합뉴스


ISA는 통장 하나에 예금과 적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다양한 금융상 품을 담을 수 있으며, 만기까지 가지고 있을 경우 수익금에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16년 도입당시 상당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실제 도입 한 달 만에 100만명이 가입했으며, 그해 말 가입자는 24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와 예·적금 중심의 자산운용 관행으로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가입자는 194만명까지 줄어든 상황입니다. 기존 취지와는 달리 낙제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은 것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투자자 요구를 반영해 각종 혜택과 가입 요건을 변경하는 등 ISA제도에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변화된 ISA는 올해부터 소득 기준이 폐지돼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의무가입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죠. 가입자 연 2000만원의 납입한도도 이월이 가능해져서, 첫해 1000만원을 납부했다면 이듬해에 3000만원을 납입해 납입한도를 채울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5년간 최대 1억원까지 납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ISA변경제도 중 눈에 띄는 점은 투자자금을 국내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죠. 이를 적용해 올해 새롭게 출시한 상품이 '중개형 ISA'입니다. 

기존 ISA는 투자자의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 회사가 운용하는 '신탁형'과 전문가에 의해 설계되는 '일임형'으로 구분됐었지만, 올해부터 개인이 국내 주식을 직접 사고 팔수 있도록 변경한 것입니다.  

또한 만약 주가가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금융상품 수익과 상계하는 손익통산이 적용돼, 절세가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다만 ISA계좌는 전체 귬융회사를 통틀어 1인 1계좌만 허용되기 때문에 기존 가입자 중 ISA를 통해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고 한다면 기존 보유 계좌를 해지합니다. 이후 증권사가 출시한 중개형 ISA에 새로 가입해야 하는 것이죠.   

현재 중개형 ISA를 통한 신규고객 유치에 증권사들의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먼저 업계 최초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중개형 ISA상품을 선보였는데요. 삼성증권은 지난 2월25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중개형 ISA를 온라인으로 개설한 뒤 국내주식을 포함한 이벤트 대상 상품을 10만원 이상 온라인으로 매수하고, 31일까지 10만원이상 잔고를 유지하는 고객 중 선착순 1000명까지 2만원 상당의 현금을 보상해주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지난달 25일 업계 최초로 출시한 '중개형 ISA'에 1주일만에 2.5만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삼성증권


아울러 올해 말까지 삼성증권에서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 우대혜택을 평생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도 올해 연말까지 중개형 ISA를 가입한 고객에게 해당 계좌에서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할 경우 주식매매수수료를 무료(유관기관수수료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는 6월30일까지 ISA 내 주식 또는 금융상품 1000만원 이상 가입고객 중 140명을 추첨해 1000만원 한도로 세전 연 14% 특판RP(91일물) 가입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도 이미 이와 관련한 상품을 내놨으며, 이밖에도 신규 고객을 확보를 위한 증권사들이 각종 이벤트와 혜택을 더해 상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머니무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를 맞아 자신에게 맞는 선택폭을 넓히는 것이 노후생활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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