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文, 나로우주센터 방문…7대 우주강국 도약 의지 밝혀

누리호 개발 마지막 단계인 1단부 최종 연소시험 참관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1.03.25 17:16:0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오는 10월 발사 예정인 독자 우주발사체 확보를 기반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차 발사가 있을 예정인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1단부 종합연소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독자 우주기술 확보를 통한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선언했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먼저 나로우주센터의 발사통제동을 방문해 나로우주센터 개요와 발사체 개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누리호 1단계의 종합연소시험을 직접 참관했다. 

1단부는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에서 최대 300톤의 추진력을 내는 최하단부로, 클러스터링된 4기의 75톤급 엔진이 마치 1기의 엔진처럼 균일한 성능을 시현해야 하기 때문에 누리호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과정의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최종 연소시험은 지난 1·2차 시험과 다르게 자동 발사 절차를 실제 비행과 동일하게 점화 10분 전부터 적용했고, 발사체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추력편향시스템의 작동도 검증하는 고난이도 시험이었다. 

특히 이번 시험은 실제 쏘아 올릴 발사체와 동일한 검증용 발사체를 이용해 실제 발사와 똑같은 절차를 거치는 마지막 시험으로, 이번 시험의 성공은 사실상 누리호의 개발 완료를 의미하며, 이후 과정은 비행모델의 최종 조립과 발사만이 남아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종합연소시험 성공으로 사실상 누리호 개발이 완료되고 이제 최종 조립과 실제 발사만 남았기에 "차질없이 준비해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는 우주강국의 꿈을 실현해 줄 것"을 연구자들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정책의 대외적 위상 확보와 민·군 통합 우주개발 계획 수립을 위해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원장을 장관에서 국무총리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2013년 '나로호'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우리 땅에서 발사하게 된 것"이라며 "세계 7번째의 매우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우주선이 발사되고, 1969년에는 인류가 달에 첫 발자국을 새겼다. 그저 부럽고 먼 나라 이야기 같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 장기적인 비전과 흔들림 없는 의지로 우주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과학기술인들과 함께 우주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전하며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은 발사체 개발의 성과를 이어받아 달탐사, 소행성 탐사 등 글로벌 위상에 걸맞는 도전적 우주탐사를 추진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 실시간 관측을 위한 초소형 군집위성 등 다양한 목적의 위성들을 개발할 계획을 밝혔다.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를 계기로 민간의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고체연료발사장을 건설하고, 우주산업 클러스터 등 민간 우주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주산업 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우주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주 강국의 도약을 위한 3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형 발사체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우주탐사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어 다양한 인공위성 개발과 활용에 박차를 가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민간 우주개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90년대 '우리별 위성' 발사를 보고 꿈을 키웠던 젊은이들이 지금 '대한민국 우주시대'를 열고 있다"며 "오늘 '누리호' 1단부 연소시험 성공을 지켜본 우리 아이들이 달을 넘어 화성으로, 그 너머 광활한 우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과학기술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세계 수준에 도달했지만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아직도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우주로 향한 꿈을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면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반드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도전적인 우주개발과 우주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 대한민국 우주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 연합뉴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우주과학기술인과 기업인 여러분의 꿈과 열정을 응원한다"며 "오늘 성공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 국민들께서도 변치 않는 성원을 보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발사체가 최종 조립·점검되는 조립동을 방문해 향후 누리호의 조립 계획을 청취한 후 현장의 연구진·개발진을 격려하고 오는 10월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