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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올해 임금 평균 7.5% 인상 합의

"주요 기업에 비해 1.2~1.4배 높은 임금 경쟁력 지속적으로 유지"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26 16:40:2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사원협의회가 협의 끝에 올해 평균 7.5%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최대 수준의 인상폭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사원협의회와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인사 고과에 따라 상승률 차등 적용)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개인 고과와 연봉 수준에 따라 세부 인상률은 차이가 있으나 사원대리급(CL 1~2) 직원들은 평균 11%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원에서 4800만원, 직원 전체 평균으로는 400만∼500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도 지난해 7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인상됐다.

그간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인상 규모를 두고 직원들과의 의견차로 인해 당초 3월 초에 마무리되던 임금인상안 결정을 미뤄왔다. 

실제로 노사 자율조직인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최대 6%대의 인상안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3%대를 제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3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높은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10년 내 가장 높았던 2013년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노고 덕분에 높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며 "주요 기업에 비해 1.2~1.4배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연봉인상률이 확정됨에 따라 삼성전자 계열의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도 조만간 임금 인상률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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