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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드라마 조선구마사 폐지…스트리밍도 전면 중단

관련 해외 판권 건 계약해지 수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26 17:47:18
[프라임경제] SBS가 역사왜곡 논란 중심에 선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방송 취소를 결정한 가운데, 제작 3사도 제작 및 해외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구마사 제작 3사인 롯데컬처웍스와 YG스튜디오플렉스, 크레이브웍스는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편성 취소 이후 제작 관련 사항에 대해 문의하시는 부분들이 있어 답변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제작은 중단됐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십분 공감하고 작품에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분들과 관계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 관련 해외 판권 건은 계약해지 수순을 밟고 있으며, 서비스 중이던 모든 해외 스트리밍 또한 모두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조선구마사 제작 3사는 "시청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에 앞서 SBS는 같은 날 오전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키로 결정했다.

SBS는 이와 관련해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 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며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되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방송 취소를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 등이 악령으로부터 백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퓨전사극이다. 

문제는 지난 22일 첫 방송된 드라마 내용 속 충녕대군이 구마 사제인 신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에서 월병·중국식 만두·피단(삭힌 오리알) 등 중국풍 소품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여기에 조선 왕실을 고의적으로 나쁘게 묘사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BS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항의를 이어나갔다. 논란이 거세지자 SBS 등은 공식 사과문을 내며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에 광고를 한 기업 등의 명단을 공유하며 불매 운동 조짐을 보였고, 이에 대다수 기업들이 제작 지원과 광고를 철회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드라마 방영은 불가한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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