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X' 사명 두고 논쟁 격화…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까지 나서

"비단 LX만의 문제 아냐" LG 측에 사명 사용 중지와 사과 요청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26 17:54:42
[프라임경제]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 사장이 LG 측에 LG상사를 중심으로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독립하는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사명 사용 중지와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이 LG 신설 지주사가 LX로 사명을 결정, 상표출원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사명 사용 중지와 사과를 공식 요청했다. ⓒ 연합뉴스


김정렬 사장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LX홀딩스는 지난 4일 상표출원 신청을 언론에 알리면서 LX 사명 사용을 공식화했다"며 "10년 넘게 LX를 사용해온 공사는 선출원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X는 국토교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서 특정인, 특정 기관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LX홀딩스의 상표 출원은 준정부기관인 LX의 공공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지주사가 업역을 확대한다면 그간 LX가 쌓아온 정체성이 흔들릴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LX는 국회 등과 함께 공공기관의 유사명칭 사용을 금지하는 제도적 보완에 적극 나서는 한편, 가처분 신청 등 법률적 조치로 상표출원을 제지한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김 사장은 "이 사안은 비단 LX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정부·공공기관에도 적용되는 사안"이라며 "민간이 정부·공공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사명을 이미지만 변경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면 국책사업의 공신력이 떨어지고 막대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003550)는 같은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 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을 승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