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민의 경제학] 中 희토류 무기화 선언과 전기차의 미래

2021-03-26 18:01:35

[프라임경제] 희토류는 주기율표 중에 란타넘 등 17가지의 화학원소를 영장류, 포유류 같이 '류'라는 단위로 묶어서 표현한 것이다.

희토류 17가지 원소 중에 우리에게 제일 잘 알려진 네오디움은 디스프로슘등과 함께 각종 영구자석을 만드는데 쓰이며,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는 영구자석이 필수적으로 쓰인다.

특히 네오디움과 디스프로슘으로 만드는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에서 동력을 만드는 모터의 핵심재료이고, 희토류 영구자석의 성능에 따라 전기차의 출력이 달리지기 때문에 전기차에서 배터리만큼 중요한 핵심부품이며, 영구자석이 없으면 전기차는 실제 구동을 할 수 없다.

전기차 시대 도래로 네오디움은 전성기를 맞고 있고 전기차 비중이 커질수록 네오디움 수요가 늘어나 네오디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확대로 네오디움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카드까지 더해지면 네오디움을 포함한 희토류 가격은 더 크게 상승할 것이다.

실제 2010년에 중국이 일본의 센카쿠 열도분쟁과 관련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자, 네오디움 가격이 10배 이 상 폭등해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좋은 예다. 

그래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 카드로 꺼내려고 할 때마다 미국, 일본 등이 긴장했었던 것이고, 머지 않아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카드를 쓸 것을 대비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쿼드(Quad)를 통해 자원동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은 "희토류를 흙 가격으로는 팔 수 없다"며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쓰는 시점이 곧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가 앞다투어 내연기관을 폐기하고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하는 전기차 시대에 중국이 전기차에 꼭 필요한 네오디움 등의 희토류 공급을 중단선언을 하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전기차에 들어가는 네오디움 등의 희토류 공급을 중단한다면 중국을 제외한 해외의 전기차 회사들은 완성 전기차를 만들어 놓고도 희토류 영구자석이 없어서 전기차를 구동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엔 전기차를 판매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중국이 희토류를 흙 가격으로 팔 수 없다고 했으니 전기차에 들어가는 네오디움,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원소 공급가격을 올리면 전기차 시장엔 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중국이 희토류의 가격을 올린다면 중국의 전기차 회사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의 전기차 회사들은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유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지도자였던 등소평의 어록을 따라 희토류를 무기화하기 위해 지난 수십년 간 희토류를 의도적으로 저가에 공급하고 해외 경쟁업체들을 도태시키며, 희토류 시장에서 전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해 독점수준에 이르게 됐다.

중국은 말 그대로 와신상담하며 희토류 무기화를 위해 수십 년 칼을 갈아온 것이다. 중국이 이렇듯 희토류 카드라는 칼을 오랫동안 날카롭게 갈았던 이유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 이 칼을 한번 쓰기 위해서 일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은 1%도 안 되고, 앞으로 대세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럼 한국이 전기차시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차적으로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인 구리, 영구자석을 만드는 희토류,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코발트, 니켈 등을 미리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의 리튬만 중요한 줄 아는데 실제 구리, 네오디움, 리튬, 코발트, 니켈 중에서 하나만 부족해도 완성 전기차를 만들 수 없다. 때문에 위의 열거된 원자재 모두 중요하다.

그래서 한국 정부도 중국이 전기차라는 세기적 이익을 위해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사용할 것을 대비해 미국처럼 원자재 확보대책을 세워야할 것이고, 미시적으로 전기차 중심의 원자재 확보정책도 수립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오석민 프리굿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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