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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직원들에게 탈통신 아닌 '탈KT'가 화두"

주총장서 공개질의서 이사회에 전달…저조한 실적 지적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3.29 09:09:38
[프라임경제] KT새노조는 29일 KT주주총회장에서 공개질의서를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29일 KT주주총회장에서 공개질의서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 KT새노조


먼저, 노조는 이통 3사 중 KT(030200)만 실적이 뒷걸음 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KT는 지난해 매출이 뒷걸음질치며 이통 3사 중 가장 성장이 주춤했다. 지난해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 전년 대비 1.7% 줄었다.

또한, KT 불법정치자금 사건에 구현모 대표가 관련돼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노조는 "사건의 처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매우 클수밖에 없는데도 이에 관한 진행경과는 KT 내부에는 물론 주주에게도 충분히 공유되고 있지 못 한다"면서 "따라서 현재까지의 사건 처리 경과와 향후 결과에 대한 경영진의 예상에 대해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컴플라이언스위원회가 출범했다. 그런데 최근 KT내부적으로는 가장 반윤리적 행위로 규탄되고 있는 허수경영이 부활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구현모 사장이 보고받은 바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구 대표는 KT가 통신기업(Telco)에서 디지코(Digico, 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이강철·김대유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와 관련 구현모 사장을 CEO로 선임해준 것에 대한 보은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게 사실인 바 어떤 사유로 디지코 전환이라는 대격변기에 이들이 또다시 사외이사로 추천된 사유를 밝혀 달라"고 언급했다.

이어 "KT 통신품질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제기되고 있어 큰 우려가 생긴다"면서 "영국 조사기관 오픈시그널 발표에 따르면 무선통신 품질에서 KT에 치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품질확보가 가능한지 물었다. 

최근 IT업계에서는 경쟁적으로 우수인력을 확보 중이다. 

이에 노조는 "KT내부에서는 오히려 인재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공기업식 임금체계, 느린 의사결정, 잦은 인사이동, 관료적 보고서 문화에 절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현모 사장이 현장을 방문한다고 며칠 전부터 직원들에게 청소를 시키고 사장에게 기립박수를 치게하는 기업문화를 겪은 직원들 사이에선 '탈통신'이 아니라 '탈KT'가 화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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