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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너 마저…" 5대 그룹 중 4개 그룹사 정기 공채 폐지

구직시장 내 우려 높자 "상시 채용 전환 후에도 비슷한 인원 선발"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3.30 10:48:06
[프라임경제] 롯데그룹도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이하 공채)을 폐지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국내 5대 그룹 중 오는 2022년부터 전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SK그룹 외 삼성그룹만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곳이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수시 채용 전환을 결정하고 구직 사이트 등을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 연합뉴스


그간 롯데그룹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두 차례 대규모 정기 공채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를 폐지하고 계열사별로 필요한 시기와 인원을 판단해 수시로 채용키로 결정한 것.

이와 관련해 롯데그룹 측은 계열사별 원하는 시기에 필요 인력을 뽑는 것이 기업 운영 면에서 더 효율적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까지 공채 폐지 행렬에 동참하면서 주요 대기업의 수시 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9년 2월 국내 5대 그룹 중 처음으로 수시 채용을 도입했다. LG그룹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기 공채를 폐지하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SK그룹 역시 2022년부터 모든 계열사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고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SK그룹은 단계적으로 수시 채용을 늘리고 있다. 2019년 10개 계열사, 지난해 6개 계열사가 참여해 정기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했다. 2020년에도 6개 계열사가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함께 진행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기 공채를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삼성만 공채를 유지하는 곳이 될 전망이다. 

최근에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은 2021년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 공고를 올렸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올 2월 대규모 경력직 채용과 고졸자 공채를 실시했으며, 최근 광주광역시 소재 삼성전자 가전사업장에선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고졸 신입 생산직 공채 공고를 냈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이 정기 공채가 아닌 상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구직시장 내 평가는 그리 곱지 않다. 특히 이들은 정기적으로 채용이 이뤄지지 않아 인원이 대폭 축소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이에 국내 그룹사들은 상시 채용 전환 후에도 정기 채용 때와 비슷한 인원을 최대한 선발토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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