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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용대출 금리 0.15%p 상승…주담대도 연속 오름세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신용대출 금리도↑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3.30 12:56:29
[프라임경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가계 신용대출이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2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1%로 1월(2.83%)보다 0.02%p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46%에서 3.61%로 0.15%p,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63%에서 2.66%로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8월 이후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중 주담대 비중은 약 35%이며, 나머지는 보증대출 40%, 신용대출 15%, 집단대출 3% 내외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또, 가계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신규취급액 기준 1월 29.8%에서 2월 31.1%로 상승했다.

한은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 양도분을 포함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03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7000억원 늘었다. 

공식 집계로 월간 잔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증가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역대 2월 기준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중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 잔액(정책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733조3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6조4000억원 늘어, 역시 역대 2월 기준 두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최근 급증하는 신용대출 금리도 상승해 가계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15%포인트 오른 연 3.61%로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2월말 기준 268조9000억원이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지표금리 상승에 더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는 축소하고 신용대출 가산금리는 올린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신용대출 금리 산출 지표로 삼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전월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며 "일부 은행이 중금리 대출을 확대 취급한 영향도 있지만,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을 지표금리 상승폭보다 더 크게 한 것도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내렸고, 시장형금융 상품이 CD금리(0.03%포인트 하락)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하락해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대비 0.02%포인트 수준의 하락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8월(연 0.81%)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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