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부산 아지매, 대구 주호영에 팬심 꽂힌 까닭은?

 

부산선거취재팀 =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3.31 14:04:48

[프라임경제] 내달 7일 치러지는 보궐선거가 막판 열기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부산을 방문, 시민들을 만나는 등 물심양면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 시민들도 기념 사진을 같이 찍기를 청하는 등 환영 기류다. 정부·여당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문제를 꺼내들었을 때 그는 부산 지역 같은 당 의원들과 기조를 달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대구 능인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나온 '대구 남자'이기 때문.

영도 유세 현장에서 시민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 프라임경제

그런 그에게 국민의힘 지지 성향 부산 시민들이 호응해 주는 것은 '그래도 부산을 찾아준 때문'이라는 주인으로서의 도리이거나 '당 거물이 내려왔으니' 고맙다는 인식 이상의 무엇인가가 깔려 있다. 

신공항 문제에 대한 온도차가 다소 있었을 망정, 주 원내대표가 '180석 초거대 여당 시대'에 맞서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고군분투가 늘 주목을 받고 지지층의 사랑을 얻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풀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대오를 정비하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때로 강력한 단어나 표현을 사용해 싸움을 하면서도 정도를 지킨다는 평판도 그의 매력도를 높인다. 나경원 원내대표 시절에 당이 '빠루 정치' 같은 다소 폭력적으로도 보일 수 있는 과격 정치 태도로 일관했지만 결국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이긴 것도 아니었다는 점을 상기해 보자. 

나 전 원대대표의 경우 이번 서울시장 후보 당 내부 경선에서 결국 강경파 이미지를 벗지 못해 오세훈 후보에게 당 공천장이 결국 갔다는 지적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초거대 여당에 맞서는 주 원내대표의 젠틀한 색채는 특히 빛을 발한다. 

주 원내대표의 이런 후덕한 이미지는 일찍부터 빛을 발했고 거물 정치인들이 탐내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 경선 후보일 때 그가 비서실장으로 영입된 바 있는데, 반대 진영 경선 경쟁자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 쪽에서도 그를 간발의 차로 뺏긴 것을 대단히 아쉬워 했다고 한다. 

'같이 일하고 싶은 전략가이자 편안한 참모'로 두루 정평이 나 있고 불교계와의 관계도 원만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판사 출신으로 합리적인 판단력이 돋보이고, 조용하면서도 치밀한 일처리 태도가 몸에 뱄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샤프하지도 않다.

그런 그이기에 가덕신공항 문제가 회자되는 무대인 부산에서도 사람들이 팬심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