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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미얀마 직원 피격…타행들 '비상 대응' 돌입

주재원 단계적 철수 등 검토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4.01 11:48:58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현지인 직원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현지인 직원이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금융사들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인 직원이 직원이 출·퇴근 전용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이 직원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이 사건으로 위기상황 3단계로 격상하고 현지직원과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공지점을 임시폐쇄 했다. 모든직원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라며 "양곤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따.

현지 진출한 은행직원이 총격이 발생하자 미얀마에 진출한 타행들도 긴장태세에 돌입했다.

KB금융그룹도 미얀마에 모두 24개 법인·지점·사무소 등을 두고 있다. KB국민은행이 현지 은행법인과 'KB 미얀마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대출회사)', 양곤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 현지와 핫라인을 구축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국 직원의 철수 여부는 외교부의 교민철수 방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미얀마은행에는 국내 파견 직원 4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 직원 재택근무 중"이라며 "현재 미얀마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직원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수시로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2015년 미얀마에 우리은행이 지분 100%를 가진 '우리 파이낸스 미얀마(MFI)' 법인을 세워 운영 중이다. 현재 MFI 법인 41개 점포에서 한국인 4명과 현지인 502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 철수계획은 없으며, 필수인력만 교대로 운영 중"이라며 "저녁시간 위험도를 고려해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양곤사무소(현지 직원 1명)와 소액대출회사(한국인 3명·현지인 369명)도 현재 미얀마에서 영업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아직까지 폐쇄나 철수를 검토하지는 않고 있지만, 상황이 엄중한만큼 세부적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사관 철수 권고 등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미얀마 현지에 하나캐피탈 계열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진출시킨 하나금융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해당 법인 및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영업활동을 진행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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