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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세 주춤…알뜰폰에 뺏길까

2월 말 79만명↑…알뜰폰, 최소 월 4950원 요금 출시 예정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01 17:42:25
[프라임경제] 지난 1월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역대 최대 증가치를 보였지만, 한 달 새 증가세가 주춤했다. 

지난 1월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역대 최대 증가치를 보였지만, 한 달 새 증가세가 꺾인 모습이다. ⓒ 연합뉴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집계한 무선통신가입자 내역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1366만2048명이다.

1월 5G 가입자는 지난달 대비 101만8857명(8.6%) 증가한 데 반해 2월에는 79만2118명 증가에 그쳤다. 

5G 가입자 추이(자료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가입자 내역) ⓒ 프라임경제


사업자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017670) 634만7406명 △KT(030200) 415만8685명 △LG유플러스(032640) 314만8921명 순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부터 꾸준히 5G 가입자 1등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사업자별 증가분을 살펴보면 △SK텔레콤 38만4109명 △KT 23만5075명 △LG유플러스 17만2578명 늘었다. 이통 3사 모두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1월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가 호재로 작용했으며, 연초 이통사들이 연이어 출시한 5G 중저가 요금제도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알뜰폰+자급제' 조합이 인기를 끌면서 이통사들은 알뜰폰에 가입자를 뺏긴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는 927만571명으로, 지난해 8월 말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월 10만4658명이 증가한 것에 비해 반토막이 난 5만4628명 증가에 그쳤다.

5G 알뜰폰 가입자는 7036명으로, 지난 1월 전월 대비 775명이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분은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알뜰폰 스퀘어 내 단말 체험존. = 박지혜 기자


'알뜰폰+자급제' 조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도 통계에서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선불폰 감소때문이다.

1일 '알뜰폰 5G 활성화 지원방안' 브리핑에서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가입자가 계속 감소하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순증으로 2년 만에 돌아섰다"며 "미사용 선불폰이 대포폰으로 활용돼 미사용 선불폰을 정리했기 때문에 통계에서 둔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폰 자체와 후불폰 위주로 쓰는 현실을 고려할 때 알뜰폰 이용자는 지속 증가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이달부터 알뜰폰 사업자들이 독자적인 5G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게 되면서 알뜰폰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뜰폰 사업자 10곳은 최소 월 4950원부터 최대 월 4만4000원짜리 요금제를 출시한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가 이용자에 제공하고 있는 110GB 이상의 5G 요금제를 소매요금 대비 60~63% 대가 수준으로 도매제공토록 했으며, 이통사보다 30% 저렴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과장은 "5G를 상용화한 지 2년째인 금년이 알뜰폰 사업자가 저렴한 5G 요금제를 구성해 시장에 뛰어들 적기"라며 "최근 시중에 나오고 있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모델과 알뜰폰 5G 요금제를 결합하면 이용자의 가계통신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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