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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회사가 모바일게임 출시…왜?

게임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광고수익은 택배기사 위해 쓰여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4.02 14:19:49

한진이 출시 예정인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시작 화면. ⓒ 한진

[프라임경제] "택배회사가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고?"

한진(002320)이 택배·물류업계 최초로 모바일 택배게임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한진은 3D 캐주얼 아케이드 모바일게임 '택배왕 아일랜드'를 출시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한진은 사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게임 서포터즈 운영 등 테스트를 진행하며 게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출시 예정일은 다음달 1일이다. 

일각에선 이번 게임 출시 배경에 관심을 모은다. 한진은 종합물류기업으로, 게임과는 직접적인 관련 없는 곳이기 때문.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이 가진 친숙한 이미지를 통해 한진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접점을 게임까지 확장해 산업 이해도를 높이고 동시에 택배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 향상까지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진 관계자는 "언택트 시대에 라스트마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젊고 친근한 모바일 게임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방식의 간접 경험을 제공해 재미있고 스마트한 택배·물류 문화에 대한 공감과 이해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출시 후 컨테이너 항만, 공항 등으로 세계관을 확장해 고객에게 물류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이 흥행하면 할수록 한진 택배기사의 처우도 나아질 전망이다. 한진은 게임에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택배기사 근로환경 개선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게임 개발을 비롯해 물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택배·물류업계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인 신(新) 로지테인먼트(Logistics와 Entertainment 합성어)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택배왕 아일랜드는 택배왕을 꿈꾸는 동물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악당의 장난으로 택배 시스템이 마비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11종의 귀여운 '한진택배 히어로즈'가 택배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시스템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식으로 전개된다.

유저는 분류·상차·배송 등 택배가 배송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한 미니게임 3종을 즐기며 라스트마일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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