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국제시장은 6.25 동란 때 전국 팔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용광로처럼 하나가 된 부산의 상징"이라면서 "상업도시 그리고 자유도시인 부산의 원래 정신을 다시 살려 부산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인들은 "경기가 죽어도 너무 죽었다"면서 "국제시장에서도 잘 되던 축에 들던 이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시장(市長)이 되면 우리 시장(市場)이 잘 살아나게끔 일 좀 잘 해 달라"는 당부를 하는 상인들의 호소에 정 후보는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굳은 약속으로 답했다.
그러나 "뭐 하러 나왔노? (이번 선거에서부터) 보수 표를 분열시키면 (내년에) 정권 교체 못 한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들의 지적에 정 후보는 "보수 표를 찢어 나눠 가는 게 결코 아니다. 진정한 보수를 재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츤데레(겉으로는 냉담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캐릭터)'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 후보에게 투표하면 사표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우려와 불만을 드러내다가도 유세 현장에서 그의 매력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이들도 생기는 게 감지됐다.
좌판에서 물건을 고르기도 하면서 한국경제 주필로 쌓은 경제 감각이 현장에서 통한다는 점을 과시하는 모습에 표심이 조금씩 그에게 모이는 현장 상황이었던 것. 한 상인은 "그래도 한 군데로 표를 모아야지"라면서도 유세 상황을 한참 지켜본 뒤에는 "후보님 저쪽에 우리 가게 들러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이소"라며 소매를 끌기도 했다.
정 후보가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시장, 활기찬 부산 경제를 다시 만들겠다는 각오와 구상을 현실에서 펼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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