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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정규재 후보님, 시장 되면 우리 시장 좀 살려주오"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방문에 경제 관련 상황 호소

부산선거취재팀 =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1.04.02 18:55:09

금요일인 2일 오후 국제시장의 모습. 노란 임대 표시 종이를 붙인 가게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사람도 많지 않았다. = 서경수 기자

[프라임경제] 영화 '국제시장'으로 잘 알려진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일 국제시장을 방문했지만, 사람들은 한산했다. 영화가 뜨면서 상당한 인파가 찾기도 했지만, 코로나 상황과 만성화된 경기 침체로 국제시장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상인들의 이구동성 전언. 

정 후보는 "국제시장은 6.25 동란 때 전국 팔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용광로처럼 하나가 된 부산의 상징"이라면서 "상업도시 그리고 자유도시인 부산의 원래 정신을 다시 살려 부산 경제를 회복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인들은 "경기가 죽어도 너무 죽었다"면서 "국제시장에서도 잘 되던 축에 들던 이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시장(市長)이 되면 우리 시장(市場)이 잘 살아나게끔 일 좀 잘 해 달라"는 당부를 하는 상인들의 호소에 정 후보는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굳은 약속으로 답했다.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시장 상인들과 쇼핑객들에게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서경수 기자

정 후보의 방문에 상당한 시민과 상인들은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뭐 하러 나왔노? (이번 선거에서부터) 보수 표를 분열시키면 (내년에) 정권 교체 못 한다"고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도 존재했다. 이들의 지적에 정 후보는 "보수 표를 찢어 나눠 가는 게 결코 아니다. 진정한 보수를 재건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츤데레(겉으로는 냉담하지만 속으로는 좋아하는 캐릭터)'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정 후보에게 투표하면 사표가 되는 게 아닐까?"라고 우려와 불만을 드러내다가도 유세 현장에서 그의 매력에 조금씩 마음을 여는 이들도 생기는 게 감지됐다.

좌판에서 물건을 고르기도 하면서 한국경제 주필로 쌓은 경제 감각이 현장에서 통한다는 점을 과시하는 모습에 표심이 조금씩 그에게 모이는 현장 상황이었던 것. 한 상인은 "그래도 한 군데로 표를 모아야지"라면서도 유세 상황을 한참 지켜본 뒤에는 "후보님 저쪽에 우리 가게 들러서 커피 한 잔 하고 가이소"라며 소매를 끌기도 했다.

시장 유세 중 실제로 물건을 구매하고 애환을 들어보기도 하는 정규재 자유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 서경수 기자

정 후보가 외국 관광객들이 찾는 국제시장, 활기찬 부산 경제를 다시 만들겠다는 각오와 구상을 현실에서 펼쳐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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