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삼성전자 호출한 백악관…어떤 제안 내놓을까?

미국 주도 반중동맹 참여 목적도 깔려 있어 "복잡해지는 셈법"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4.05 10:21:35
[프라임경제] 미국 백악관이 삼성전자(005930)를 초청했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해결책을 마련키 위한 논의가 주목적이지만, 미국 주도 반중동맹 참여 목적도 배경에 깔려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5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국가안보 및 경제 보좌관들은 오는 12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자동차·테크 기업들을 초청해 최근 심화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을 점검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 백악관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 자리에 삼성전자를 초정했다. ⓒ 연합뉴스


국내 기업에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가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번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다. 이는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각종 사안들을 단순 경제 이슈로 보는 것이 아닌 안보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을 초청한 것은 미국의 장기적인 반도체 공급망 재편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산업 육성과 생산 확대를 꾀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자국 내 반도체 공장 증설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미국 주도 반중동맹 참여 목적도 깔려 있어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이번 백악관의 호출은 미국 주도 반중동맹 참여 목적도 깔려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여지도 있어 삼성전자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한국의 반도체 수출 물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기 때문.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이번 회의 참석자 선정부터 회의 이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지 않고, 신중한 투자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업계에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와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이번 미 행정부 주재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추정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