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LG전자, 모바일 사업 철수에 따른 후속조치 어떻게?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 불편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 지속"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4.05 13:30:33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에 사업을 접는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안들도 함께 내놨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7월31일부로 MC사업부문의 모바일 사업 완전 철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완전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안들도 함께 내놨다. ⓒ 연합뉴스


이날 LG전자는 MC사업본부 영업정지 관련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사업 철수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우선,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또한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다. 나아가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MC사업부문 소속 직원들에 대해서는 앞서 약속했던 '고용 유지' 계획에 따라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사 등으로 재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한다.

업계에서는 약 3700명의 대규모 인력 이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이들 상당수는 오는 7월 출범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등에 전환 배치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철수하더라도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6G 이동통신과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가전·전장부품·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에 CTO부문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며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롤러블폰 티저 영상. ⓒ LG전자


그러나 LG전자가 올해 내놓겠다고 공헌한 플래그십 모델 '레인보우'와 차세대 폼팩터가 적용된 '롤러블폰' 등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 출시 계획은 이번 철수 결정과 함께 무산됐다. 

한편,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누적 적자 규모만 5조원에 달하면서 결국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