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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트남 마산그룹 자회사 빈커머스 지분 16.3% 인수

"베트남 시장 성공 위한 최적의 파트너…지원 지속"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4.06 15:38:59
[프라임경제] SK그룹이 베트남 유통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최대 유통체인인 '빈커머스(VinCommerce)'에 4600억원을 투자했다. 

6일 SK(034730)에 따르면, SK동남아투자법인은 베트남 최대 식음료 기업인 마산그룹의 자회사 빈커머스에 4억1000만달러(한화 약 4600억원)를 투자해 지분 16.3%를 취득했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계약식에는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쯔엉 콩 탕(Truong Cong Thang) 빈커머스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유통체인인 '빈커머스'에 4600억원을 투자했다. ⓒ 연합뉴스


이번 투자는 SK가 지난 2018년 마산그룹과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실제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당시 SK는 IMM인베스트먼트, 국민연금과 함께 마산그룹에 투자하면서 '선별적 우선 투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선별적 우선 투자권이란 마산그룹의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신사업 추진 시 마산그룹과 같은 비율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마산그룹은 2019년 12월 빈그룹으로부터 빈커머스 지분 83.7%를 인수했다. 이에 SK는 선별적 우선 투자권을 행사, 마산그룹과 동일한 조건으로 빈커머스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베트남 유통 1위 기업인 빈커머스는 현지에서 2300여 개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소매시장 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빈커머스 매출은 2019년 11억달러였던 반면, 마산그룹이 인수한 첫 해인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상승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SK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통 밸류체인(Value Chain)에 대한 투자다"며 "빈커머스가 향후 알리바바나 아마존처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옴니채널(Omni-Channel) 사업자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베트남의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현대식 유통시장은 연간 25%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빈커머스가 구축한 새로운 온·오프라인 유통 비전이 호평을 받고 있어 향후 SK의 지분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아울러 SK는 마산그룹이 집중 육성 중인 종합 소비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권리도 확보했다. 이처럼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한 만큼 베트남 온·오프라인 유통과 물류, 전자결재 등 주요 전략적 관심 분야에 대한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박원철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며 "SK는 새로운 성공 사례를 창출해 나가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쯔엉 콩 탕 CEO는 "빈커머스는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영업 효율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SK의 투자가 베트남 시장에서 빈커머스가 또 한 번 도약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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