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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부정 같은 '잡범'은 패싱, 조희연 눈길은 '글로벌 인권'에

조국 일가 생기부 기록 수정엔 답변 거절...미얀마 문제 자료는 발빠른 대응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4.06 16:51:52
[프라임경제]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학교생활기록부 수정 문제에 선을 그었으나 이중성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조 전 장관 딸(조민 양)의 한영외고 생기부 수정 문제에 대해서 6일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겠다"고 잘랐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민 양의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이 연구부정으로 취소됐으므로 생기부에서도 논문 참여 기록을 삭제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조 양의 생기부 수정 조치는 고려대 입학 취소와도 연결될 수 있어, 여당 일부 지지층 등에서는 반기지 않는다.

최근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한영외고에 대한 법적검토 내용을 묻자 "(한영외고가 위치한) 서울교육청 소관 사항이라 답변할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사안"이라며 "(관련 사항에 대해) 곧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한편, 이날 조 교육감은 시교육청이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자료를 제작,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자료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국민민주연맹(NLD)에 반발,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상황과 군부가 사람들을 살상하는 점도 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역 소재 학교의 교육행정 조치를 관리ㆍ감독하는 문제에서도 정치적 파장을 고려하는 조 교육감이 타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반면 민주주의와 인권과 달리, 입시 자료 날조 같은 의혹은 사실이어도 잡범 수준이니 가치 비중이 다르지 않냐는 반론도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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