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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1분기 실적 반등…"소비 심리 회복·기저효과 영향"

"2월부터 전 장르 매출액 크게 성장"…2분기 전망도 '맑음'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1.04.07 10:49:58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받았던 백화점 업계가 올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장기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가파른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초까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069960)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이 일제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3월 매출이 작년 동월대비 69.0% 뛰었고,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각각 53.5%, 80.8%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새로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포함하면 신장률이 74.1%에 달한다. 

지난 2월26일 개점한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 © 프라임경제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전/가구/명품 수요 호조 외에도 패션/잡화 수요가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2월부터 전 장르의 매출액이 크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소비 양극화 및 자산시장 호황, 외부활동 재개로 인한 패션/잡화 실질 수요 증가 효과에 백화점/아울렛 출점 효과가 더해지면서, 올해와 내년에 이익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부터 실시한 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 흐름도 3월과 비슷했다. 현대백화점은 정기세일 첫 주말인 2~4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62.5%, 롯데백화점이 46% 늘어 뒤를 이었다.

백화점 3사의 매출 호조세에는 패션과 해외 명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3월(1~28일) 매출은 해외명품(103%)뿐만 아니라 아동(133%), 아웃도어(93%), 남성복(83%), 여성복(79%)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3월(1~21일) 여성패션(112.9%)이 명품(98.4%)을 앞서는 등 고른 성장을 보였다. 현대백화점도 3월 신규점 포함 명품 100.2%, 여성패션 85.0% 등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이유도 있지만, 백신 보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 패턴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코로나19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유통업체매출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4.3%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오프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매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던 온라인 매출은 5.5%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이 일제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점 앞 많은 인원이 매장 이용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 윤인하 기자


백화점 3사는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9.9% 역성장했던 백화점 업계는 올해 5.3%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되는 과정에서의 보복소비와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 등이 백화점 내 명품과 고급 가전 및 가구, 패션잡화 소비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며 "지난해 마이너스(-) 9.9%의 역성장을 보였던 백화점은 올해 성장률 5.3%로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며 명품뿐만 아니라 의류 등 타 부문의 회복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은 있지만, 지난해보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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