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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유리창이 전부 디스플레이로 변신" 이종혁 스완전자 대표

자동차·가전기기 적용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 제조 플랫폼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4.07 13:56:51
[프라임경제] "언택트가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키오스크, 자판기, 택배함, 냉장고, K-POP 콘텐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명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극소수의 제조처와 어려운 접근성이 제품화 장벽이었으나, 개발을 넘어 보편화시킬 수 있는 게 스완전자의 강점이 될 겁니다. 코로나19 이후, 스완전자는 투명디스플레이를 자체 제작 할 수 있는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종혁 스완전자 대표. ⓒ 스완전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상황, 회사의 전략에 대해 묻는 말에 이종혁 스완전자 대표가 이같이 답했다. 주인공을 360도로 둘러싼 투명한 유리 디스플레이는 공상과학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다. 유리처럼 뒤쪽이 투과되어 볼 수 있는 동시에 스크린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는 먼 미래를 상징하는 단골 소재지만 스완전자가 인류의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스완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와 미러 디스플레이를 만든다.

기존 투명디스플레이 시장은 형태가 획일적이고, 영상 시인성 및 투과도 대비 높은 가격으로 인해 경쟁력이 없어 시장에서 적용되기 어려웠다. 

또, 일반 업체들이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제품화하려 해도 이를 제공해줄 전문적인 제조처가 극소수라 제품 개발 및 제품화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호소한다.

하지만 스완전자는 투명 디스플레이 제작과 제품화, 대형화의 풍부한 경험으로 자체상품 판매 및 부품 모듈 판매, 비즈니스 협업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를 단순히 제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해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 

이 대표는 "최근 키오스크, 자판기, 택배함, 냉장고, K-POP 콘텐츠 교육 등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환경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존 제품들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를 만들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상용화 형태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을 고도화하기 위해 준비하고 관련 업체들과 이야기 중"이라 전했다.

◆창업을 천직이라 믿어… 배움 위해 무급으로 일하기도

스완전자의 투명 디스플레이. 스완전자는 자체상품 판매와 부품 모듈 판매, 비즈니즈 협업을 한 곳에서 할 수 있어 접근성을 낮춘 점이 강점이다. ⓒ 스완전자


이 대표의 할아버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풍금을 만든 백조 악기사의 창업주다. 

그는 "아버지가 가업을 이어받았지만, IMF 때 폐업을 하게 됐고, 제가 사업에 임하길 바라던 부모님이 안정적인 직장을 바라게 됐다"고 회상했다.

준정부 기관에서 일을 했던 이 대표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퇴사를 결정했다.

이후 여러 논문과 R&D 자료를 찾아보던 중 2011년 당시 투명디스플레이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사업 분야이나, 기술 개발 요소 및 아이템 사업화가 필요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이 대표는 "당시 관련 업체인 일본 회사를 무작정 찾아가 무급으로 일하며 투명 패널 기술을 배웠다"며  "2016년 스완전자를 설립하고 TIPS를 비롯한 여러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매진, 현재 제품 상용화를 위해 다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기반 플랫폼 기업 발돋움"

투명 디스플레이는 소재가 갖는 특성 덕에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다. 스완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에 참가해 'BEST OF MADE IN KOREA TOP2'에 선정됐다. 사진은 미러 디스플레이. ⓒ 스완전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투명 디스플레이가 각광 받는 건 소재가 갖는 특성 때문이다. 투명하면서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패널이라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 쇼윈도나 인테리어, 실외 전광판뿐만 아니라 △자동차 △대중교통 △스마트폰 △가전기기에까지 들어갈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프레시언트&스트래티직 인텔리전스는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18년 5억2400만달러(약 6100억원)에서 2024년에는 49억3300만달러(약 5조8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완전자는 인천테크노파크(SW융합클러스터 송도센터) 지원을 받아 제품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시작한 이후 2018년 TIPS 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돼 제품개발 고도화 및 제품 고도화를 이뤘다.

2019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IT제품 전시회인 CES에 참가해 'BEST OF MADE IN KOREA TOP2'에 선정됐고, 올해 IBK 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프로그램 IBK창공 구로 5기로 들어와 제품 양산화를 위한 도움을 받고 있다.

스완전자는 H/W를 기반으로 콘텐츠와 S/W의 융합을 통해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 대표는 "현재 자판기, 냉장고, 키오스크, 미래 자동차, K-POP 콘텐츠 교육 등 협력 업체와 연계를 도모하고 있으며 협력을 원하는 기업들 미팅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완전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음 할 계획"이라며 "큰 꿈을 상상하고, 이를 증명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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