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해결 위해 머리 맞대

2021-04-07 15:18:44

- 수급동향과 정부 단기지원 진행방안 점검…"산업정책 추진에 최선"

[프라임경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국내에까지 손을 뻗친 가운데,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재계가 머리를 맞댔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강경성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국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동향과 정부 단기지원 진행방안 등을 점검했다.

특히 자동차·반도체 기업 간 구체적인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키 위한 자리인 만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와 DB하이텍,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정재계가 머리를 맞댔다. ⓒ 연합뉴스


우선, 산업부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과 관련 국내 차량용 반도체 자립화를 촉진하기 위해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 동향 및 전망 △주요국 및 주요 기업 동향 △주요 기술 특허 분석 △국내 기술 수준 및 유망기술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한 조사·분석에 들어간다.

또한 자동차 주요 도메인별 4개 분과인 △파워트레인 △섀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를 구성, 연내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중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지만 개발난이도가 높아 자립화율이 낮은 파워트레인과 샤시·안전·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 시나리오 모색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강경선 산업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국내 차량용 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지원과 인프라 구축, 시제품 제작 지원 및 투자지원 강화 등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산업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 생산량을 조정한 것이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잇달아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면서 부족 현상은 심화됐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로 인한 단전으로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1·2위업체인 NXP와 인피니언의 공장이 한 달 이상 가동이 중단됐고,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의 일본 이바라키현 나카 공장도 화재로 멈추는 등 차량용 반도체 생산 '톱3' 업체가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로 인해 관련 업계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중단에 따른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의 직격탄을 맞아 줄줄이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해왔다.

우려는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폭스바겐·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부분에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 등 국내 역시 일부 생산차질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국내 완성차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장 닥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을 해결키 위해 다수의 반도체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 등 주요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에 대해 지난 2월17일부터 3월31일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15개사의 총 5549건 수입물량에 대해 신속 통관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은 생산라인 가동률을 2~3%포인트 높여 공급량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파운드리 단계의 증산 조처가 완성차 조립 단계까지 반영되는 데 2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점 등을 미뤄봤을 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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