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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리부팅] (33) "무중단 운행 향해 전력" 김재민 신분당선 정보통신부관리소장

하늘 지키는 공군 이어 시민의 발 철도 관리자로

김수현 기자 | may@newsprime.co.kr | 2021.04.07 16:23:51
[프라임경제] "저에게 도전은 '기쁨'입니다.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제 몫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행복이자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요."

김재민 신분당선 정보통신부관리소장. ⓒ 국가보훈처

경기도 수원 광교와 서울 강남을 잇는 신분당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중전철 무인운전 시스템 열차다. 

원격으로 자동 조정·제어되는 만큼 정보통신을 송신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 

공군 준위로 전역한 김재민 관리소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하늘과 땅을 무대로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오며 모두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김재민 신분당선 정보통신부관리소장과의 일문일답. 
  
- 어떤 업무를 하고 있나. 

"광교차량기지는 신분당선을 운행하는 전동열차가 정비·정박하는 곳입니다. 기지 내에서 △차량정비 △전기 △토목 △궤도 등 여러 분야 업무가 이뤄지는데, 저는 22가지의 통신 신호와 관련된 업무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중단 운행'입니다. 자칫 사소한 실수가 운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늘 긴장하면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장기 복무했는데 몇 년 동안 어떤 직책들을 수행했나.

"33년간 정보통신 분야에 근무하고 전역했습니다. 전역 후 공군회관과 공군복지단 등에서 일을 하다 2015년 10월, 신분당선 2단계 신설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입사한 후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습니다"

- 제대군인이라는 것에 책임감과 자부심이 있다고.

"광교차량기지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18명. 5명이 3조를 이뤄 2교대로 24시간 내내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 출신 10명이 근무 중이죠. 제대군인의 장점은 △책임감 △성실성 △탄탄한 팀워크입니다. 무엇보다 위기에 대응하는 업무처리능력이 탁월하죠. 

2년 전 예기치 못한 통신 교환 설비에 장애가 생겨 밤부터 아침까지 정비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발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정상 운행을 할 수 있었죠. 그때서야 안심이 되더라고요"

- 전역하기 전에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을 것 같은데.

"저 또한 사회 적응 교육기간 끝 무렵 '뭘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막막하기만 했어요. 가진 기술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여러 교육에 참여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MBTI 적성검사를 비롯해 취업 면접 시뮬레이션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감각을 익히고 점차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군에서 정보통신업무를 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어요. 

1970년대부터 다양한 통신시스템을 겪은 노하우가 지금의 업무에 적응하는 데 밑바탕이 된 셈입니다. 또한, 수원공군비행단에서 주임원사를 맡아 인력 관리를 했던 경험 또한 팀워크를 다지고 관리 업무를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전역 후 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해 사회복지를 전공하는가 하면 낯선 철도 용어를 익히며 도전에 임했는데.

"저에게 도전은 '기쁨'입니다. 그 덕분에 안정적으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제 몫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행복이자 행운입니다. 

앞으로도 도전하고 싶은 게 많아요. 우선 철도안전관리자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싶습니다. 퇴직 후에는 사회복지 관련 분야 업무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 전역을 준비하고 있는 군인을 위해 한 마디 한다면.

"전역 4~5년 전부터 인맥 관리, 자격증 취득 등을 서서히 준비하고, 사회 적응 기간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좋은 정보를 많이 얻길 바랍니다. 

군 생활을 성실히 해왔다면 사회적응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군대 계급의식은 접어두고 나 자신을 신뢰하고 나아가면 분명 좋은 날을 맞이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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