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사퇴로 생긴 야권 변동, 안철수도 신중론

2021-04-08 16:57:23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축하 인사를 나눈 모습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이긴 상태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야권 내 정치 상황이 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권에선 이번 보선 결과가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라는 것을 인지해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8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이번 선서에서) 제1야당 압승 요인은 중도층과 젊은 층의 지지에 있다"며 "중도층과 젊은 층의 야당 지지는 구조적 지지가 아닌 선택적 지지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특정 층의 결집만으론 정권교체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고단한 형편을 헤아리지 못하고 야권이 잘해서 이긴 줄로 알고 착각해 교만을 떨면 국민의 냉정한 심판의 칼은 다음 선거에선 야권을 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 앞에서 야권 대통합에 관해 "혁신, 통합, 미래 그리고 번영을 야권의 핵심가치로 삼아 국민께 부끄럽지 않은 야당, 신뢰를 받는 대안세력의 모습을 보여드릴 때만이 우리나라의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는 합당 관련 논의에 관해 "민심의 변화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는 시간부터 가질 것"이라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의를 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기에 그 시간 동안 우리도 그런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 위원장 간의 관계가 안 좋다고 알려진 상황에서 통합과정에서 걸림돌로 적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같은 날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민심과 어긋나는 폭정을 하기에 심판받은 것"이라며 "그러니 선거에 도취하지 말고 정신 차리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다. 의원, 당원 모두 명심하고 행동 하나하나 국민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더 조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정권 쟁취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은 별로 좋아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진정으로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당에 정권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여 국민의당과 같은 태도를 보였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은 전대 준비체제로 돌입하고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단계에서 당내외 의견을 최대한 경청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8일 본인의 SNS 계정으로 김 위원장에 대해 "노선은 달랐지만 총선 참패 후 혼란했던 당을 수습하고 양대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역량은 대단했다"며 "건강에 유의하시고 재충전을 하신 후 다시 우리나라를 위해 일해 주실 것을 믿는다. 거듭 감사드린다"고 표명했다. 



카카오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Copyright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전 1 / 0 다음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