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美 조지아 주지사 "SK배터리 수입금지 막아달라" 바이든에 3번 요청

"2600명 조지아인 일자리 달려" 거부권 행사 촉구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4.09 10:00:14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주(州) 주지사가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에너지솔루션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판결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듭 촉구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게 '미국 내 10년간 배터리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벌써 세번째 요청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조처가 없으면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있는 SK이노베이션의 2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의 장기 전망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켐프 주지사는 "대통령이 26억 달러의 조지아주 투자를 성사시키거나 무산시킬 또다른 결정을 앞두고 있다"며 "최소 2600명 조지아인의 일자리가 ITC 판결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행사해 옳은 일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미국 ITC는 지난 2월10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최종 결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SK측에 10년간 수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측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포드 등과 사전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해 각각 2년과 4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한은 이달 11일까지다.

켐프 주지사는 앞서 ITC 결정 직후 반대 성명을 낸 데 이어 지난달에도 바이든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수입금지 조처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