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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 구속영장 청구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뒤늦게 진실 밝혀져"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4.09 14:58:29

이상직 무소속 의원.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검찰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임일수)는 9일 이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는 지난 1월 이스타항공 조종사지부와 지난해 국민의힘 '이상직 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가 이 의원과 이스타항공 간부들을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장기차입금을 조기에 상환해 회사의 재정 안정성을 해치는 등 회사에 약 430억원의 금전적 손해를 끼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재무담당 간부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의원의 조카다.

이 의원은 또 이스타항공 계열사의 자금 38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A씨의 횡령 범죄에 일부 가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의원의 지시 아래 A씨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횡령·배임 이외에 정당법 위반 혐의는 검찰이 자체 인지해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이런 혐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즉각 성명서를 내고 "이 의원을 고발한지 무려 9개월만에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이 의원 감싸기를 반성하고 청산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 회생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종사노조는 "그동안 정부는 이스타항공 사태를 방관하거나 이 의원에게 전적으로 내맡겼다"며 "민주당은 '근로자 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력할 것'이라고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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