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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금란 SKT 세그먼트마케팅팀 팀리더 "잼(ZEM) 만나면 영어도 재밌다"

ZEM 주 고객층 '초등생·부모' 타깃…영어로 다양한 콘텐츠 자유롭게 경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09 15:16:07
[프라임경제] "미디어 또는 기술과 만나면 재미없는 것도 재밌어지는 공간을 한 번 구현해보자."

김금란 SK텔레콤 세그먼트마케팅팀 팀리더. ⓒ SK텔레콤


김금란 SK텔레콤 세그먼트마케팅팀 팀리더는 '잼(ZEM)'과 만나면 재밌어지는 English 즉, 'ZEMglish(ZEM + English)'를 구현하고자 복합 문화 공간 '잼플레이스(ZEM PLAYS)'를 기획하게 됐다.

잼플레이스는 SK텔레콤이 만 12세 이하 아이들을 위해 2019년 론칭한 유무선 통합 브랜드 '잼(ZEM)'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와 아이를 타깃으로 지난달 23일 신교육특구 서울 마포 지역에 위치한 마포 T타운에 선보였다.

김 팀리더는 "잼플레이스는 잼을 만나면 영어도 재밌어진다는 이미지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론칭까지 총 10개월 정도가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원, 학교에 못 가는 상황이라서 집에서 사회와 단절되고 경험이 제한되는 상황을 느꼈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공간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집안에서는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학교·학원 아닌 아이 주도형 공간…SKB 콘텐츠 상영 예정

학교도 학원도 아닌 공간을 표방하는 잼플레이스에서는 영어로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경험하면서 영어를 즐길 수 있다. 동행한 부모가 SK텔레콤의 ICT 서비스 체험 및 상담을 할 수 있는 ICT 서비스 존도 마련됐다. 

잼플레이스는 다양한 아이 주도형 영어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 박지혜 기자


잼플레이스는 △초대형 미디어월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리얼리티 북스 △태블릿으로 영어 교육·놀이용 앱을 체험하는 미디어 라이브러리 △4500권의 영어 도서가 비치된 큐레이션 서가 △부모와 자녀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클래스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AR 기술을 활용한 '리얼리티 북스'가 아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책을 펼치면 새로운 이미지와 사운드가 펼쳐지고 움직이는 책을 현실로 만날 수 있다.

리얼리티 북스에서 AR로 실감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우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주제의 '움직이는 책'을 볼 수 있다. = 박지혜 기자


큐레이션 서가에 있는 4500권의 영어 도서는 아이들 관심사에 맞춰 영어 전문 사서가 엄선한 책들로 구성됐다. 재방문하는 아이들도 새롭게 느끼도록 매월 새로운 테마로 변경할 계획이다. 

5.6미터에 달하는 미디어월에서는 Btv에서 제공하는 영어학습을 위한 키즈 콘텐츠를 감상하고, 바닥에 놓인 알파벳 큐브들을 활용해 게임들도 즐길 수 있다. 향후 영화 등 SK브로드밴드 콘텐츠를 상영할 예정이다. 

김 팀리더는 "미디어월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이 아이들이 온몸으로 즐기는 요소를 넣었다"면서 "중간 조형물이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가장 편하게 즐기는 공간 중 하나"라고 말했다. 

◆원어민 크루와 영어로 대화…"방문고객 90% 만족도 만점"

아이들 전용공간은 코로나 방역 지침 2단계 기준 가이드에 따라 투어 신청 고객 대상으로만 운영을 시작했다. 1팀당 최대 8명 이내로 원어민이 진행하는 투어 프로그램을 50분간 진행한다. 

잼플레이스에 상주하고 있는 원어민 크루(crew)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준비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김 팀리더는 "일주일도 안 돼 모든 예약은 마감됐고, 재방문 예약도 들어온다"며 "방문고객 만족도 조사를 받는데 90%가 만점인 7점을 줬다"면서 잼플레이스의 인기를 자신했다.

영어가 낯선 아이들이 방문해도 괜찮을지 묻자 그는 "12세 이하 모두가 이용해도 되지만, 영어가 너무 낯선 친구들에게는 두려울 수 있어 영어로 소통하는 공간이라는 점과 초등학생이 타깃이라는 점을 더 알리겠다"면서 "영어가 낯선 아이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한두 마디라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고 답했다.

◆가치 있는 미디어 활용 방안 모색…ESG 차원 역할 확대

요즘 어린이들은 스마트 기기에 굉장히 익숙하다. 이에 스마트 기기가 아이에게 끼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다.

영어 전문 사서가 엄선한 영어 교육용 놀이형 앱을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들이 비치된 미디어 라이브러리. ⓒ SK텔레콤


김 팀리더는 "미디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다"며 "스마트폰, 태블릿을 오래 보는 데 우려가 있는데, 지금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미디어 기기를 접했고 아이들 삶에서 미디어를 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미디어를 가치 있게 쓸 방법을 고민해 반영했다"며 "미디어의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무한정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못하도록 크루들이 안내하는 방향으로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ZEM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유해 콘텐츠 차단,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같이 스마트 기기에 대한 바른 이용 습관 형성하도록 돕는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이다. SK텔레콤은 ZEM의 ESG 차원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 팀리더는 "플랫폼 과의존이 화두로 제시되고 있어 통신사로서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과의존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서비스에 추가 반영할 계획이 있고, 최대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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