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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LG-SK 배터리 분쟁…합의금 규모는?

2년 논쟁 끝 극적 타결...합의금은 LG에서 원했던 3조원 보단 적을 듯

이수영 기자 | lsy2@newsprime.co.kr | 2021.04.11 12:00:08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 합의로 끝났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기차 배터리를 두고 소송을 벌이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극적으로 합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에 대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두고 막판 합의에 도달했다. 곧 합의에 대한 조건 등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들 합의금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합의금에 대한 양사 격차가 워낙 커 협상은 무산된 상황이었다.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은 3조원대, SK에너지솔루션은 1조원 정도를 생각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양사 합의로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의 수입금지 조치는 무효화된다.

ITC는 2월10일(현지시간) LG와 SK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측 손을 들며 SK에 10년간 미국 내 배터리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다만 SK측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포드 등과 사전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을 감안해 각각 2년과 4년의 유예기간을 줬다.

ITC 결정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결정 시한은 이날 자정(현지시간)으로,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ITC 발표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하지 않으면 미국 사업을 철수할 수 있다고까지 배수진을 치며 거부권 행사에 총력을 기울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SK의 거부권 주장을 일축하며 방어전을 펼쳐왔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분쟁 장기화 부담과 미국 및 우리 정부의 합의 요구에 전격적으로 합의를 도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71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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