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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호전' 전망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실적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및 소비심리 회복 영향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1.04.12 09:53:19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 광주상공회의소

[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분기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및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등으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가 광주지역 65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지난 분기(74)보다 40포인트 상승하며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지역 내 감염증 확산세 완화 및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소비심리가 개선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RBSI는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극심했던 2020년 2/4분기(54)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등 조짐을 보이다가 7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71→115), 수익(72→111), 비용(80→109)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 본격화 및 계절적 성수기 등에 따른 경기 개선을 기대하며 '호전'을 전망했으며, 고용(86→98)은 인건비 상승 및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인력 감축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지 못하였으나 향후 매출‧수익 증가가 기대됨에 따라 전망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는 편의점을 제외한 모든 업태에서 '호전'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55→118)는 지난 분기의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와 함께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따라 전망치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화점(100→125)은 집콕 트렌드 지속에 따른 가전‧가구 등 고가품 판매와 더불어 따뜻해진 날씨로 캠핑, 골프 등 야외활동 제품 수요 증가가 기대되면서 호전을 예상했다.

슈퍼마켓(78→117)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근거리 쇼핑 선호 추세와 함께 배달 서비스 등 신규 마케팅 본격 추진 등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며 기준치(100) 상회했다.

한편 편의점(59→94)은 감염증 재확산 가능성 및 식자재마트와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지 못했으나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온라인쇼핑 시장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0.0%가 '현재 대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어서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7.7%, '현재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2.3%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기정사실이 되고 있음에 따라 아마존 진출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64.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응답은 33.8%,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매․유통업계의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자사가 현재 또는 앞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경영 역량으로는 '상품‧가격 경쟁력(26.2%)'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무인화/자동화 등) 디지털 경쟁력(20.0%)', '입지 경쟁력(20.0%)', '차별화 경쟁력(20.0%)'이 그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유통산업 규제 철폐․완화(43.1%)'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이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등 지원(26.2%)',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24.6%)', '대․중․소 유통 상생․협력문화 확산(4.6%)', '유통산업 디지털화 촉진(1.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내 감염증 확산세 완화 및 소비심리 회복 움직임에 따라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데다 온라인 시장 확대 및 유통채널 경쟁 심화 등 업계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통업 규제 완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 마련과 더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 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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