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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네이버, 美시장서도 글로벌 콘텐츠 경쟁

카카오 '타파스' 경영권 인수 추진…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12 11:48:13
[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IT기업인 카카오(035720)와 네이버(035420)는 글로벌 시장에서 콘텐츠 경쟁에 나선다.

ⓒ 각 사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북미 지역 웹툰 플랫폼 '타파스미디어(TAPAS MEDIA)'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파스미디어는 2012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며,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 회사의 지분 40.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하고, 해외관계사로 편입시킨 상태다. 

카카오는 타파스 경영권 인수로 북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재팬의 만화 앱 '픽코마'가 인기를 끌면서 일본 시장에서 거침 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의 리포트 결과에 따르면 픽코마는 올해 1분기 전세계 비게임 앱 중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률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 앱마켓 통합 기준이다.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웹툰이 픽코마의 가장 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존 작품들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새롭게 선보인 '역하렘 게임 속으로 떨어진 모양입니다' 등의 한국 웹툰이 출시 되자마자 월간 매출 3000만엔(약 3억620만원)을 넘겼다.

아울러 카카오재팬은 대원미디어와 함께 창작자 발굴 및 육성에도 나선다. 지난 2월 대원미디어의 자회사 스토리작과 함께 일본에 조인트벤처(JV, 합자회사) 'SHERPA STUDIO'(이하 셰르파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네이버-왓패드, 양대 플랫폼 사용자 1억6000만명 달해

네이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왓패드 지분 100%를 6533억원에 취득한다. 

왓패드는 전 세계에서 9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이다. 왓패드와 네이버웹툰의 월간 순 사용자를 합치면 약 1억6000만명에 달한다.

취득 목적은 글로벌 콘텐츠 사업 다각화와 북미사업 강화다. 네이버는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웹툰은 2013년 유료보기, 광고, IP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PPS 프로그램(Page Profit Share Program)을 만들고 2014년 영어, 중국어 등 글로벌 웹툰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웹툰 콘텐츠를 글로벌 산업으로 끌어올렸다. 

왓패드가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자를 보유한 만큼 웹툰의 비즈니스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웹소설도 더 공고한 창작 생태계를 갖추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근간 콘텐츠로의 성장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알렌 라우 왓패드 창업자와 오는 21일(한국시간) 열리는 콜리전 온라인 세션에서 '새로운 창작자 세대의 강화'를 주제로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대담은 지난 1월 네이버가 왓패드를 인수한다고 밝힌 이후 공식 석상에서 3사 대표가 처음 만나는 자리다. 3사 대표는 향후 글로벌 전략, 창작자들의 글로벌 히트작, IP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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