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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삼성전자 직접 만나 반도체 관련 논의하겠다"

文 대통령, 참모들에게 경제계와 활발한 소통 지시한 데 따른 행보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4.12 11:55:34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이 주최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관련 긴급 대책 회의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는 가운데, 청와대 역시 조만간 삼성전자와 직접 만나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삼성전자를 찾아 글로벌 반도체공급 부족 현상 관련 향후 대응방안들에 대한 논의 및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데 따른 애로 사항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31일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최태원 신임 대한상의 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기업과 상의의 새로운 역할을 당부했다. ⓒ 연합뉴스


청와대와 삼성전자의 만남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경제계와의 활발한 소통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월31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서 열린 48회 상공의날 기념식 간담회에 참석, 이 자리에서 참모진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경제 부처와 정책실장, 비서실장 모두 기업인들하고 활발하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뭔가 정경유착처럼 돼버리는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들의 애로를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하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 나가는 협력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 총수와 청와대 핵심 관료의 접촉을 옹호한 것으로, 정재계의 만남이 본격화될 것임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의 면담을 위해 대한상의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 ⓒ 연합뉴스


실제로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7일 대한상의회관을 방문, 최태원 회장과 면담 자리를 가지면서 정재계의 만남을 시작했다. 이 실장과 최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참모진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14일 한국무역협회를 만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가 다음 행선지 중 한 곳으로 직접 삼성전자를 지목한 것. 다만, 청와대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 수감 중에 있어 만나지 못한다고 첨언했다. 

따라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와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청와대 참모진과 만남을 갖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에 대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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