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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게 '공격적' 투자 요청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 심화…화상회의 통해 해결 방안 모색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1.04.13 10:40:45
[프라임경제]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어떻게 미국 내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미국의 공급망을 보장할 것인지 말하기 위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반도체·통신·자동차 관련 기업들을 초청해 연 '반도체 화상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 연합뉴스


이날 화상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했으며,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석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TSMC △마이크론 △글로벌파운드리 △AT&T △델 △제너럴모터스(GM) 등 총 19개 기업이 참여했다. 

회의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자동차 생산 공장 조업 중단과 전자제품 생산도 차질을 빚는 일이 생기자 업계 의견을 듣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반도체 칩 단기 수급 불안에 대한 개선책과 함께 장기적인 안정적 공급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 잠시 참석해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세계적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해줄 것을 요청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하원 의원 65명으로부터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강화 계획을 지지하는 서한을 받았다면서 "중국 공산당은 반도체 공급망을 지배하려고 공격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서한 속 한 대목을 소개했다. 

이어 “중국과 세계는 기다려주지 않고, 미국인들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중국이나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서는 미국 일자리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2조2500억달러(한화 약 2531조2500억) 규모의 기반시설 투자 계획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계획에 대한 의회의 빠른 처리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끝으로 바이든은 "미국 일자리 계획을 통과시켜 미국에서 한 세기에 한 번 나올 투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기 참석한 모두 및 의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며 "이 일을 해내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이들과 다른 사람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화상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의의 목적은 부족 사태를 다루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관해 기업 지도자들과 진정으로 상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정한 결정이나 발표를 위한 자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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