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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신선식품' 정조준…이베이코리아도 물류시스템 개편

업계 첫 '파트너십 물류 서비스' 도입…물류센터 늘린 마켓컬리·새 브랜드 만든 세븐일레븐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1.04.13 11:56:23

스마일배송 상품 정보 갈무리.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유통업계가 너도나도 '신선식품' 취급에 나서고 있다. 매각 추진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 물류센터에서 직배송하는 방식을 새로 도입해 물류 그간 취약했던 신선식품 배송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 물류 서비스 '스마일배송'에서 파트너십 물류 서비스 ‘셀러플렉스(Seller Flex)'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셀러플렉스는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다. 콘셉트는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이다. 

이번 새 물류 시스템 도입으로 이베이코리아의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가 강화됐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체 콜드체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그간 신선식품 배송이 어려웠다. 

기존 스마일배송은 스마일배송 판매자가 재고를 스마일배송 물류센터로 보내고, 물류센터에서 재고 관리를 통해 배송과 고객관리를 진행하는 형태였다. 

여기서 물류센터 단계를 없애 신선식품을 보다 빨리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판매자의 물류 센터에서 고객에게 바로 배송하는 방식을 도입해 이베이코리아는 냉장·냉동 식품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 '셀러플렉스' 소개 이미지. ⓒ 이베이코리아


이번 론칭과 함께 어패류 등 해산물을 취급하는 '비비수산' 해산물 업체 '순천만수산' 수입육 기업 '누리푸드' 생물 크랩류를 공급하는 '은하수산' 등이 셀러플렉스 모델로 스마일배송 판매를 시작했다. 

이밖에 이베이코리아 물류센터 과정이 빠짐으로써, 패션·뷰티·도서와 같은 다품종 소량 생산 카테고리 제품의 재고관리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올해 셀러플렉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판매자에게 △G마켓·옥션 내 스마일배송 탭 노출 △보다 저렴한 택배 요율 적용 △빠른 배차 △익일배송·스마일배송 전담 CS 대행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송승환 이베이코리아 스마일배송사업실장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셀러플렉스는 콜드체인 없이도 신선식품 취급이 가능한 업계 최초의 물류 모델"이라며 "향후 셀러플렉스가 스마일배송 성장의 중요한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5년 400조 시장 잡아라"…신선식품 사업 달려드는 유통업계

올해 매각을 추진 중인 이베이코리아가 신선식품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이커머스 업계에서 신선식품 분야는 '블루오션'으로 통할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온라인 식품 비즈니스 자체가 소매 시장 중에선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비중은 여전히 20% 미만"이라며 "온라인 전환이 잘 안 된 시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내 이커머스 분야 신선식품 강자로 꼽히는 마켓컬리는 2014년 설립 이후 매년 2배 이상 성장, 연내 기업공개(IPO)까지 추진 중이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을 필두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올초 국내 최대 신선식품 물류센터를 구축했고, 최근에는 '최저가 마케팅'까지 더해 신선식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신선식품은 온라인 유통채널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신선식품 카테고리 통합 브랜드 '세븐팜(Seven Farm)'을 론칭했다. 실제 편의점 내 신선식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체 조사 결과, 올해 1월1일부터 4월10일까지 야채와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71%씩 늘었다. 냉동육류도 110.2% 성장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에도 평균 약 54%의 신장률을 보였다.  

모델이 편의점에서 세븐일레븐 내 신선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 세븐일레븐


제품 카테고리는 야채와 과일뿐 아니라 축산(육류)와 수산물까지 다룬다. 주요 소비층을 감안해 제품은 1~2인용 소용량 중심으로 구성된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신선식품 물류 라인을 이르는 '콜드체인'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27억 달러(약 184조340억 원)에서 2025년 3272억 달러(약 394조3414억 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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