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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보선 고소고발 난무' 조롱한 북한 매체 속내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4.14 09:54:05
[프라임경제] 북한 선전기구가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를 총체적으로 조롱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논평에서 "이번 보충선거(재보선)는 남조선에서의 이른바 정치라는 것이 사회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를 재촉하고 민심에 역행하며 혼란을 가증시키는 '망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남김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여야 후보들은 누구의 입에서 구린내가 더 나는가를 겨루기라도 하려는 듯 입에 담지 못할 막말들을 마구 쏟아냈다"고 소개하고 "권력미치광이들의 난무장"이라고 싸잡아 힐난했다.

아울러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와중에 서로 비방이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권력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잡자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보수세력의 추악성을 잘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또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서로 제기한 고소·고발이 14건에 달한다고 이 매체는 짚었다. 이어서 "선거가 끝났지만 당선자들을 포함한 이전 후보들 모두가 수사기관에 불려 다닐 처지"라고 조소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 방역 문제와 미국의 제재로 극도의 고립 상황에 처해 있다. 얼마 전에는 '고난의 행군'시기와 현재 상황을 견줘 주민 긴장감을 고조하는 등 궁핍에 대한 불만을 체제 결속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남 관계도 미국과의 협상 지렛대 삼아 일단 '경색 구도'로 몰고 가려는 상황이다.

우리 측 자유민주주의 상징인 선거를 방종과 부패로 덧칠함으로써, 우리 당국과의 긴장을 계속 유지하고, 내부적으로는 긍정적 반사효과를 보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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