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은, 국내경제 회복세 점차 확대…성장률 3% 상회 전망

"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2% 내외 등락할 것"

설소영 기자 | ssy@newsprime.co.kr | 2021.04.15 11:58:3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3.0%)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개상황 등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0.50% 수준으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추면서 7차례인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는 회의 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고용 상황에 대해선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성장률이 빠르게 반등하는 데에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돈풀기와 백신접종 등의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은은 물가 전망치도 지난 2월(1.3%)보다 높여잡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한은 기존 전망치보다 높은 1%대 중반으로 올랐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금통위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전개상황, 정책대응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과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 변화에는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