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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수요 '급증' 신규 분양 관심도 상승세

'미분양 무덤' 지역에 수요 몰리며 완판 행진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1.04.16 10:46:43

대한토지신탁이 오는 5월 KCC건설과 함께 강원 동해시 동회동 일원에 총 431세대 규모의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한다. © KCC건설


[프라임경제]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비규제지역 수요가 분양 시장에서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 '12·17 부동산 대책' 이후 사실상 전국 주요 지역들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각종 정책에서 자유로운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49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111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전국 총 236개 시·군·구(85개시·82개군·69개구) 절반 가까이가 규제지역인 셈이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는 순간 부동산 거래에 있어 각종 제약을 받는다. 

우선 대출 관련 다양한 규제들을 적용받는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며, 1주택자 역시 실거주 목적이 아닐 경우 금지 대상이다. 

LTV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9억원 이하 주택 50% △9억원 초과 30%까지 제한되고, 투기과열지구 △9억원 이하 40% △9억원 초과 20%만 대출 가능하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세금 관련 규제도 만만치 않다. 다주택자는 양도세가 중과되고, 장기보유 특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아울러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종합부동산세(0.6~2.8%)가 추가 과세되며, 보유세 부담 상향 등 납부할 세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또 취득세 계산시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는 만큼 사실상 주택 관련 모든 세금을 추가 납부해야 한다. 여기에 분양권 역시 전매제한이 걸려있어 분양권 거래로 인한 시세 차익도 원천 차단된 상태다. 

이처럼 각종 규제로 비규제지역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그동안 '미분양 무덤' 취급을 받던 강원도 지역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규제지역이 확대된 지난해 12월 강원도 매수우위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가 100을 초과할 경우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은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강원도는 여전히 매도를 원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2019년(31.9)도 수치를 감안하면 강원도 부동산 수요가 상당히 늘어난 셈이다. 

실제 비규제지역에 대한 열기는 뛰어난 청약 성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도권 비규제지역 가평군에 모습을 드러낸 '가평자이'는 총 365세대 모집에 청약통장 4176건이 몰리면서 11.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지방 비규제지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달 충남 아산시 배방읍에 공급된 '더샵 센트로'는 1순위 청약에서 50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6822건이 접수, 평균 경쟁률 52.1대 1(최고 98.4대 1)을 기록했다. 충남 계룡시 '계룡자이'도 평균 2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김포나 파주와 같은 비규제지역 풍선효과를 누린 지역들도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수요자들 시선이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돌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 더피알


이런 지방 비규제지역 곳곳에서 2분기 신규 분양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이달 포스코건설이 경남 거제시 상동동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분양한다. 해당단지는 총 1288세대(전용면적 74~98㎡)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로 꼽힌다. 

충북 진천군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DL건설(001880)과 함께 진천읍 성석리 일원에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을 분양한다. 이는 진천군에서 최초 들어서는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로, 총 400세대(전용 84~115㎡)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일건설의 경우 경남 경산시 하양읍 서사리 일원에 총 614세대(전용 74·84㎡) '경산 하양 제일풍경채'를 분양한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대창기업이 시공하는 '아산 줌파크'가 763세대(전용 75~84㎡) 규모로 용화남산2지구에 분양된다. 

오는 5월에는 대한토지신탁이 KCC건설(021320)과 함께 강원 동해시 동회동 일원에 총 431세대 규모의 '동해 프라우드 스위첸'을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시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북삼지구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라는 점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강원 춘천시에는 신동아건설이 근화동 일대에 총 320세대 규모로 조성될 '파밀리에 리버파크'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양이 충남 천안시 풍세지구에 총 3200세대(전용 59~84㎡) 규모로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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