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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는 매듭?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조율이 '분출구' 기우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21.04.17 15:47:03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통합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로 의결했지만, 정리 와중에도 진통 요인이 잠복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16일 의총 후 브리핑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찬성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밝히면서, 일단 가장 큰 논란 요소는 가닥이 잡혔다는 풀이가 나옷다.

한편, 일단 당대표 경선과 원내대표 선출 문제도 주 대행이 원내대표 문제 주관을 하고, 당권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다. 당대표 대행으로서, 급한 숙제를 하고 자신이 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근래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간표, 당권과 원내대표 교체 조율 등 3대 요인이 서로 엉키면서 국민의힘 내분 상황이 과열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3대 요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슬슬 풀리는 상황이지만, 이제 겨우 실마리를 잡은 데 불과하다는 회의론도 여전하다. 실제로 주 대행은 "선(先)통합-후(後)전당대회냐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통합 일정이 빨리 되면 통합 후 전당대회를 개최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 측에서 당내 여론을, 수렴하는 경과를 살피면서 통합 협상을 음양으로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렇게 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는 23일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여론을 듣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없지 않아, 저쪽에 끌려간다는 논란이 언제든 다시 국민의힘 내부에서 일어날 불씨가 남은 셈.

당대표 도전자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인 상황이며. 주 대행이 의총에서 조기 퇴진하겠다고 밝히긴 했으나 견제구를 날릴 인사가 부각될 여지가 있다.

주 대행으로서는 내달 29일까지 보장된 원내대표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않고, 이날부터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에 돌입하면 살신성인을 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주 대행이 이미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굳힌 터에, 의총에서는 출마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행보에 내심 마뜩찮은 경쟁자들이 존재하는 것 역시 현실이다.

갈등이 노정될 예상 포인트에 대한 우려가 벌써부터 대두되는 이유다. 시기와 명목을 여러 가지로 내다볼 수 있겠으나 정책위의장 선출 문제까지는 어떻게든 불거지지 않겠냐는 추정이 눈여겨 볼만 하다. 

과거엔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 메이트 방식 선출이었으나, 이제 당대표와 원내대표 의견을 조율, 고려하는 식으로 바뀐다는 것.

많은 문제가 쌓인 터에 서로 케미가 별로 안 맞는 새 대표ㆍ새 원내대표 사이에, 별 것 아니지만 자존심 싸움이 불씨가 되는 것은 제1야당의 대선 준비 가도에 적잖은 후유증을 남길 장애물일 수 있다. 초선 당대표론 등 참신성 주문이 공감을 얻으면서도 '역학관계상 문제 걱정'을 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이라는 부연설명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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