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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KT 도덕성 논란, 구현모 사장 직접 수습해야"

끊임없는 경영진 도덕성 논란…네트워크 품질 문제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19 09:24:18
[프라임경제] KT새노조(이하 노조)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구현모 사장 취임부터 시작된 KT의 도덕성 논란이 최근 더욱 심해지고 있다"면서 구 사장이 직접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현모 KT 사장. ⓒ KT


최근 검찰이 KT(030200)의 국회의원 '쪼개기' 불법 후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1년여만에 재개했다. 

이 사건은 황창규 전 회장을 비롯한 KT 고위급 임원들이 회사 돈으로 상품권을 구매하고 되팔아 조성한 현금을 국회의원 99명에게 수백만원씩 불법 정치자금으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구 사장은 취임 전 황창규 전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였다. 우려 속에서도 이사회는 'CEO 임기 중 법령이나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 또는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인다'라는 조건부로 구 사장 후보 추천을 강행했다.

또한, 지난 15일에는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시절 자회사 골프장 회원권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언론노조는 2019년 12월  강 사장과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의 윤용필 사장 간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청탁금지법) 상의 금품 등 수수 의혹이 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2018년 9월과 2019년 3월경에 윤 사장은 강 사장의 부탁이라며 스카이라이프티브이의 자산인 A골프장 회원권을 이용해 강 사장의 부킹을 잡아준 정황을 파악했다. A골프장의 회원권은 10억원이며, 월간 주말 6회와 주중 12회 이용이 가능하다.

노조는 "경영진부터 끊임없이 불법과 도덕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와중에, 현장에서는 무리한 상품판매로 고객을 기만하고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진다는 민원이 많다는 제보가 점점 빈번해지고 있었다"면서 "얼마전부터 고객발 리스크가 터지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KT는 갤럭시 노트20 사전 예약 가입자 약 2만명의 개통을 고의로 지연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억대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방통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신규 출시 단말기 사전예약자들에게 개통을 지연해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KT에 1억6499만원의 과징금 부과와 함께 업무처리절차 개선 명령을 의결했다. 

한 유튜버가 10기가(Gbps) 인터넷을 사용 중인데 실제 속도는 100mb에 불과 했다는 사실을 고발하면서 KT의 네트워크 품질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는 "이 유투버는 KT와 홍보 협업을 하고 있었는데 KT 측에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구하고, KT 블로그 등에 있던 이 유투버의 영상을 삭제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해서 더욱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전형적인 KT의 리스크 대응 방식"이라며 "리스크의 파급효과에 대해 둔감하고,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아주 큰 리스크가 될 소지가 크다"며 "구 사장이 직접 나서서 빨리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서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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