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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기가 인터넷, 실제 속도 100Mb" 유튜버 잇섭 폭로

"4배 비싼 요금 내고 100Mbps 속도로 사용"…KT "해결 중"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19 16:35:04
[프라임경제] IT 유튜버 '잇섭'이 KT(030200) 10기가(10Gbps) 서비스를 이용했으나, 실제로는 100Mbps로 제공되고 있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유튜버 잇섭이 10기가 인터넷 속도를 설명하고 있다. ⓒ 잇섭 유튜브 영상 캡처


잇섭은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MB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사무실을 이전한 이후 평상시와 다르게 업로드 시간이 오래 걸려 속도를 측정해보니 실제로는 10Gbps가 아닌 100Mbps로 제공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KT 인터넷 요금. ⓒ 잇섭 유튜브 영상 캡처


현재 잇섭은 월 8만8000원인 KT 10기가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2만2000원의 100Mbps 요금제 보다 4배 더 비싸다.

하루 일정 사용량 초과시 당일에 한해 최대 속도를 100Mbps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는 이에 해당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TB를 초과해야 제한이 걸리는데 하루 사용량이 200~300GB로 1TB를 넘지 않았다는 것.

잇섭이 인터넷 품질측정을 한 결과, 속도가 100Mbps로 제공되고 있었다. ⓒ 잇섭 유튜브 영상 캡처


이에 잇섭이 KT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원격으로 초기화했으니 속도가 잘 나올 거라는 답변을 들었고, 바로 10Gbps 속도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왜 소비자가 먼저 속도를 체크해서 이것을 알려줘야만 고쳐지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1Gbps보다도 훨씬 못한 100Mbps를 속도를 이용했는데 고객센터에서는 1Gbps와 10Gbps의 중간요금으로 책정해 요금감액을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일로 증거자료를 제출해도 KT측에서 우리 측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질문에 KT는 속도가 느려지는지 먼저 체크할 수 없고 소비자 측에서 매일 속도를 측정해서 속도가 느려지면 매번 전화를 달라 답변을 들었다"며 "소비자가 매번 전화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을 보탰다.

해당 영상은 19일 오후 4시 기준 122만회 이상이 재생되며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영상을 올린 후 대행사에서 해당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잇섭이 해당 영상에 올린 댓글. 추가 상황 업데이트에 대한 설명이 올라와 있다. ⓒ 잇섭 유튜브 영상 캡처


해당 영상 댓글에 잇섭은 "영상을 왜 내려야 하는지 이유를 묻자, KT 내부에서 영상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이유였다"며 "납득할 만한 이유가 나오지 전까지 영상이 내려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해당 유튜버한테 설명한 다음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말해주기 어려운 상황이고, 유튜버한테 설명하고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튜버에 영상을 내려 달라고 요구한 곳은 이통 3사 모두 연관된 대행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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