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네이버, 전 직원에 3년간 매년 주식 1000만원씩

자사주 부여 '스톡그랜트' 프로그램 도입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1.04.19 18:11:26
[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는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전 직원에게 지급한다.

= 박지혜 기자


네이버는 8일 보상위원회에서 '스톡그랜트(stock grant)' 프로그램에 대해 검토 받았고, 19일 임시 이사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과 이로 인한 경영계획 수정안을 최종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부여하는 주식 보상 방식이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달리 의무 보유 기간 없이 설계돼 바로 팔아 현금화를 할 수 있다.

스톡그랜트는 네이버의 고민이 담긴 결과다. 네이버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방안이면서 회사의 보상 철학에 기반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 성장을 연계시키는 방안으로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지급 대상은 현재 인원 기준 약 6500명이다. 매년 2회(7월 초, 다음 해 1월 초) 당해년도의 재직 기간에 따라 분할 부여되며, 올 7월 초 첫 번째 지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네이버는 여타의 기업들의 보상 체계인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 △스톡옵션 △스톡그랜트 △주식 매입 리워드 등 다양한 주식 보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됐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해왔다.

아울러 작년부터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성장의 가치를 나누고자 매입 금액의 10%를(연간 200만원 한도) 현금으로 지원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편, 네이버는 최근 노조가 회사 실적에 비해 성과급이 적다고 지적하면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설립자·글로벌투자책임자(GIO). ⓒ 연합뉴스


이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지난달 네이버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GIO는 "지금 업계의 보상 경쟁은 IT 인력의 보상 수준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각 회사마다 사업의 변화나 방향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너무 급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그 후유증이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진이 형이 쏜다' 이런 거 한 번 해서 칭찬받고 싶다"면서도 "사업 방향에 대해 수없이 고민을 해야 하는 리더들의 힘듦도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